中 “엔비디아 H20칩에 보안 문제”…무역협상 몽니 부리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대(對)중 수출 재개가 승인된 미국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칩(H20)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고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31일 밝혔다.
중국 당국이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중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끝난 직후 엔비디아의 보안성을 문제 삼아 압박에 나선 것.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 재개 발표 이후 H20 물량 확보를 위해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칩 30만 개를 새로 주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AC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H20 칩에 존재할 수 있는 백도어(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 등 보안 취약성 문제에 대해 해명하고 관련 증빙 자료를 제출할 것을 엔비디아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와 예약 면담(웨탄·約談)을 했다고 표현했다. 웨탄은 형식상 면담 형태일 뿐 실제로는 ‘공개 경고’나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하다.
CAC는 또 “앞서 미국 의회가 미국에서 수출되는 첨단 칩에 ‘추적 및 위치 지정’ 기능을 탑재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연산 칩이 이미 추적 위치 확인이나 원격 차단 분야에서 높은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실제 H20에서 어떤 문제점이 발견됐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올 4월 H20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달 15일 중국을 직접 방문해 H20의 중국 판매 승인 소식을 알렸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H20 수출 재개를 미중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 재개 발표 이후 H20 물량 확보를 위해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칩 30만 개를 새로 주문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향후 정부 규제로 H20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을 우려해 구입을 꺼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최근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주요 테크 기업들에게 비공식적으로 국산 AI칩 구매를 늘리도록 권고하며 자국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하려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나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은 2023년 5월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위험이 확인됐다며 주요 인프라 운영자들에게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금지시켰다. 지난해 11월 중국 사이버보안협회(CSAC)는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CAC의 조사를 청원하기도 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대미투자 수익 90%가 美로?…대통령실 “이해 어려운 일”
- 법인세 전구간 1%P씩 인상…증권거래세도 다시 올려
- ‘통일교 前본부장-권성동 불법 정치자금’ 수사…權 “사실무근”
- 해군 향로봉함 진해 입항중 화재…장병 전원 탈출
- 강제구인 앞둔 尹측 “실명 위험 높아…심혈관 협착 우려도”
- 국힘 전대 ‘명태균 입김’ 논란…공개지지 류여해-변호인 김소연 출마
- 李대통령 “같은 노동이 다른 대우 받는 현실, 근본 변화 있어야”
- [단독]국민연금 2029년까지 흑자 유지…보험료율 인상 효과
- 8.8 강진에도 포기하지 않은 의료진…현지서 쏟아진 찬사
- “차량 열기 뜨겁다”…주차 못하게 막은 1층 주민 [e글e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