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일교 전 간부, 구속 전 인터뷰…"윤 독대, 건진 아닌 제3자 통했다"

이자연 기자 2025. 7. 3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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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이 의혹의 핵심인물, 통일교 전 본부장 윤모 씨를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윤씨는 2022년 대선 직후 윤 전 대통령과 독대할 수 있었던 건 건진법사가 아니라 다른 제3의 라인을 통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이 제3의 라인이 정치인을 의미하는 건지, 불법자금 의혹이 불거진 권성동 의원이 관련된 건 아닌지 수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자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22년 5월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는 교단 행사에서 "대선 직후 윤석열 당선인을 독대했다" 주장했습니다.

[윤모 씨/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2년 5월) : 제가 3월 22일 날 대통령을 뵀습니다. 1시간 독대를 했습니다. 많은 얘기가 있었습니다.]

독대 한 달 뒤인 2022년 4월부터 윤씨는 건진법사에게 고가의 김건희 여사 선물을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총 2천만 원에 이르는 샤넬백 두 개와 6천만 원이 넘는 그라프 다이아 목걸이 등입니다.

윤씨와 건진법사가 400여 건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도 포렌식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윤씨는 구속 전 JTBC와의 인터뷰에서 "건진법사는 내가 대통령을 만난 것도 몰랐다"며 "라인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를 만들어낸 '라인'이 있는데, 이는 건진법사가 아닌 제 3자였다는 의미입니다.

윤씨는 이어서 "건진법사는 대선 이후에야 우리(통일교) 쪽 한 기관장이 소개해 알게 된 것"이라 말했습니다.

윤씨가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언론에 설명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통일교의 로비창구가 건진법사 외에 정치권에도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겁니다.

통일교와 건진법사 의혹에서 그간 '윤핵관'이 지속적으로 언급된 바 있습니다.

앞서 통일교가 2022년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단 기조를 세우고 조직적으로 움직였단 의혹이 나온 바 있는데, 당시 윤씨는 통일교 간부 회의에서 '새 정권과 도움을 주고받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윤모 씨/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2년 3월) : 도움을 받으면 주고, 굉장한 조직의 도움을 받았다고 (윤석열이) 착각하게 만드는 게 제 전략입니다.]

대선 이후 건진법사를 만났단 윤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같은 논의 역시 '제3자'를 통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검은 윤씨가 각종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할 때 건진법사가 아닌 다른 정치권 인사를 통한 정황을 포착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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