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분기 GDP 7.96% 성장…"美관세 전 선수요에 수출 호조"

권수현 2025. 7. 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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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제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와 미국 상호관세 시행 전 선주문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8% 가까이 성장했다.

주계총처는 "상품 수출과 자본 형성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경제성장률이) 기대치보다 훨씬 높았다"며 "AI 및 신기술 응용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미국 상호관세 시행 유예기간 임박으로 고객들이 비축량을 늘려 미 달러화 표시 기준 2분기 상품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4.0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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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치 크게 웃돌아…2021년 2분기 이후 최고 분기 성장률
대만 지룽항의 컨테이너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대만 경제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와 미국 상호관세 시행 전 선주문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8% 가까이 성장했다.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主計總處·통계청 격)는 31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7.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계총처 전망치 5.23%와 대만 중앙은행 전망치 5.5%는 물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가 각각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평균 5.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AFP통신은 분기 성장률로는 2021년 2분기 8.28% 이후 이번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주계총처는 "상품 수출과 자본 형성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경제성장률이) 기대치보다 훨씬 높았다"며 "AI 및 신기술 응용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미국 상호관세 시행 유예기간 임박으로 고객들이 비축량을 늘려 미 달러화 표시 기준 2분기 상품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4.0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내수 부문에서는 2분기 국내 수요 실질성장률이 2.49%였다. 정부 소비는 2.85% 증가했으나 대만 방문 여행객과 물가 관련 영향을 제외한 민간 소비는 작년 2분기 대비 0.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무역협상 후 대만의 수입 관세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에 소비자들이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구매를 미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이슨 투비 신흥시장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전자제품에 대한 현재의 관세 면제 혜택을 활용하면서 관세 선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며 "민간 소비가 2021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내수가 둔화했지만 수출 호황이 이를 상쇄했다"고 AFP에 말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은 대만의 2대 수출 시장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 TSMC의 본거지인 대만이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 가운데 약 60%가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 제품이다.

최근 AI 붐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늘어났다.

지난 4월 세계 무역 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대만에 32%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가 다른 국가들과 함께 내달 1일까지 발효를 유예했다.

대만은 상호관세율을 낮추고자 정리쥔 부행정원장(부총리 격)이 이끄는 협상팀을 최근 미국에 파견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행정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 대표들이 기술적 협의를 완료하고 공동성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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