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계설비가스공사업체, 전국 상위 1% 다수 포진

조혜정 기자 2025. 7. 31. 19:1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무경·동일산업 등 지역 '탑5' 업체
1군 종건에 준하는 시공 역량 갖춰
종건사 공백 지역 건설시장 '견인'
건설 현장. 게티이미지뱅크

울산 소재 기계설비가스공사업체들이 사실상 전국구 1군 종합건설사 체급과 맞먹는 시공능력평가 기록을 세우며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를 견인하는 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울산 탑 5' 업체들은 전국에서도 상위 1% 안에 드는 최상위 그룹으로 분류되는 등 15년 전 신한건설 부도 이후 1군 종합건설사가 전무한 울산 건설산업의 한계를 채우고 있다.

이런 사실은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를 종합평가해 매년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공시 자료에서 확인됐다. 대한건설협회·전문건설협회·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시회는 31일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액'을 각각 공시했다.

# 1군 종건 '공백' 메우는 울산 설비건설업

가장 눈에 띄는 건 지역 기계설비가스공사업의 도약이다. 이날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449개 설비건설업체 중 '기계설비가스공사업' 종합 시공능력평가에서 △㈜무경(2,652억 원)이 1위 △동일산업㈜(1,791억 원)이 2위 △ ㈜동부(1,691억 원)가 3위 △㈜제이콘(1,259억 원)이 4위 △㈜경동이앤에스(741억 원)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이들 '울산 탑 5'의 전국 순위는 국내 기계설비가스공사업체 총 1만713개사 가운데 최상위 1%(0.2%~0.7%) 안에 포진해 수준급 시공능력평가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 선두주자인 ㈜무경의 전국 순위는 15위, 이어 동일산업㈜ 23위, ㈜동부 27위, ㈜제이콘 44위, 경동이앤에스 84위다. 이는 종합건설업체로 치면 가장 높은 등급인 1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재 조달청은 시공능력평가액을 기준으로 종합건설사를 1~7등급(1군 4,200억 원 이상, 2군 1,400억 원~4,200억 원 미만)으로 나누고 있다. 올해는 전국 총 7만3,657개사 중 0.1%에 해당하는 77개 업체가 1군에 포함됐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보면 '울산 탑 3' 기계설비가스공사업체인 ㈜무경·동일산업㈜·㈜동부는 시공능력평가액 기준으로는 2군 대형 종건 규모이고, 전국 순위로만 놓고보면 '울산 탑4'인 ㈜제이콘까지 1군 종건 수준과 맞먹고 있는 셈이다. 이날 국토부가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사 명단'을 공개한 맥락에서 보면 기계설비가스공사업 '울산 탑5' 모두 전국 상위 그룹에 속한다.
주력분야 별로는 '기계설비'에선 ㈜무경(2,643억 원·전국 총 9,926개 업체 중 11위·상위 0.1%)이 압도적으로 앞선데 이어 동일산업㈜(1,791억 원·전국 20위), ㈜동부(1,681억 원·전국 23위), ㈜제이콘(1,257억 원·전국 36위), ㈜환승이앤지(521억 원·전국 123위) 순으로 울산 5위권 안에 들었다. '가스시설공사'(1종)에서는 ㈜경동이앤에스(578억 원·전국 총 1,566개 가스시설공사 업체 중 24위)가 1위를 차지했고 ㈜케이디엠텍(347억 원·전국 34위), ㈜무경(303억 원·전국 41위), ㈜동부(216억 원·전국 56위), ㈜윈이앤지(172억 원·전국 75위)가 뒤를 이었다. 이들의 전국 순위는 상위 1%~4%대다.

# 종건, 울산 1위여도 '3군' 머물러

울산은 2010년 '디아채' 브랜드를 가진 중견 종합건설업체 ㈜신한건설이 부도난 이후 현재까지 1군 대형 건설사가 전무한 상태여서 대규모 공사 수주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대한건설협회 공시 결과 울산 소재 총 284개 종합건설업체 중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 '탑5'에는 부명엔프로엔지니어링㈜(1,345억 원·전국 177위), ㈜큐브종합건설(1,308억 원·전국 184위), 금양그린파워㈜(748억 원·전국 314위), ㈜나노종합건설(710억 원·전국 337위), ㈜씨에이건설그룹(707억 원·전국 338위) 순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울산 1위인 부명엔프로엔지니어링㈜의 전국 순위는 작년(192위) 보다 15단계, 2위인 ㈜큐브종합건설은 80단계(작년 전국 264위), 3위인 금양그린파워㈜도 무려 272단계(작년 전국 전국 586위) 등으로 크게 순위가 올랐지만 이들 '울산 탑5' 종건사의 등급은 모두 3군에 속한다.

업종별 울산 1위는 △토목공사업 ㈜정민건설(324억 원) △건축공사업 ㈜루안종합건설(589억 원) △산업환경설비공사업 ㈜경동이앤에스(935억 원) △조경공사업 ㈜태성건설(177억 원)이 차지했다.

# 동부·무경, 전문건설 2개 업종서 각각 '1위'

'구조물해체·비계'(267억원)와 '상·하수도설비'(262억원) 등 2개 업종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공시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문건설업체는 모두 1,074개사로 11개 업종·17개 주력분야로 나뉜다.

업종별 시공능력평가 지역 선두 자리는 ㈜동부가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587억원)과 '철강구조물'(616억원), ㈜무경은 '구조물해체·비계'(267억원)와 '상·하수도설비'(262억원) 등 2개 업종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또 ㈜서진에스앤피는 '도장·습식·방수·석공'(331억원), ㈜엘림이앤씨는 '철근·콘크리트'(352억원), ㈜대명엘리베이터는 '승강기·삭도'(53억원) 업종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금양그린파워㈜는 '지반조성·포장'(547억원), ㈜디자인알파가 '실내건축'(162억원), 송정조경㈜이 '조경식재·시설물'(139억원), ㈜에쓰에이오프쇼어가 '수중·준설'(76억원) 업종에서 1위로 신규 진입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제도란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설사업자의 신청이 있을 경우 당해 건설사업자의 건설공사실적·경영능력·기술능력·신인도 등을 평가해 건설사업자의 공사수행 능력을 공시하는 제도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