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계설비가스공사업체, 전국 상위 1% 다수 포진
무경·동일산업 등 지역 '탑5' 업체
1군 종건에 준하는 시공 역량 갖춰
종건사 공백 지역 건설시장 '견인'

울산 소재 기계설비가스공사업체들이 사실상 전국구 1군 종합건설사 체급과 맞먹는 시공능력평가 기록을 세우며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를 견인하는 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울산 탑 5' 업체들은 전국에서도 상위 1% 안에 드는 최상위 그룹으로 분류되는 등 15년 전 신한건설 부도 이후 1군 종합건설사가 전무한 울산 건설산업의 한계를 채우고 있다.
이런 사실은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를 종합평가해 매년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공시 자료에서 확인됐다. 대한건설협회·전문건설협회·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시회는 31일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액'을 각각 공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지역 기계설비가스공사업의 도약이다. 이날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449개 설비건설업체 중 '기계설비가스공사업' 종합 시공능력평가에서 △㈜무경(2,652억 원)이 1위 △동일산업㈜(1,791억 원)이 2위 △ ㈜동부(1,691억 원)가 3위 △㈜제이콘(1,259억 원)이 4위 △㈜경동이앤에스(741억 원)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이들 '울산 탑 5'의 전국 순위는 국내 기계설비가스공사업체 총 1만713개사 가운데 최상위 1%(0.2%~0.7%) 안에 포진해 수준급 시공능력평가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 선두주자인 ㈜무경의 전국 순위는 15위, 이어 동일산업㈜ 23위, ㈜동부 27위, ㈜제이콘 44위, 경동이앤에스 84위다. 이는 종합건설업체로 치면 가장 높은 등급인 1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재 조달청은 시공능력평가액을 기준으로 종합건설사를 1~7등급(1군 4,200억 원 이상, 2군 1,400억 원~4,200억 원 미만)으로 나누고 있다. 올해는 전국 총 7만3,657개사 중 0.1%에 해당하는 77개 업체가 1군에 포함됐다.



# 종건, 울산 1위여도 '3군' 머물러
울산은 2010년 '디아채' 브랜드를 가진 중견 종합건설업체 ㈜신한건설이 부도난 이후 현재까지 1군 대형 건설사가 전무한 상태여서 대규모 공사 수주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대한건설협회 공시 결과 울산 소재 총 284개 종합건설업체 중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 '탑5'에는 부명엔프로엔지니어링㈜(1,345억 원·전국 177위), ㈜큐브종합건설(1,308억 원·전국 184위), 금양그린파워㈜(748억 원·전국 314위), ㈜나노종합건설(710억 원·전국 337위), ㈜씨에이건설그룹(707억 원·전국 338위) 순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업종별 울산 1위는 △토목공사업 ㈜정민건설(324억 원) △건축공사업 ㈜루안종합건설(589억 원) △산업환경설비공사업 ㈜경동이앤에스(935억 원) △조경공사업 ㈜태성건설(177억 원)이 차지했다.
# 동부·무경, 전문건설 2개 업종서 각각 '1위'
'구조물해체·비계'(267억원)와 '상·하수도설비'(262억원) 등 2개 업종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공시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문건설업체는 모두 1,074개사로 11개 업종·17개 주력분야로 나뉜다.
업종별 시공능력평가 지역 선두 자리는 ㈜동부가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587억원)과 '철강구조물'(616억원), ㈜무경은 '구조물해체·비계'(267억원)와 '상·하수도설비'(262억원) 등 2개 업종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또 ㈜서진에스앤피는 '도장·습식·방수·석공'(331억원), ㈜엘림이앤씨는 '철근·콘크리트'(352억원), ㈜대명엘리베이터는 '승강기·삭도'(53억원) 업종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금양그린파워㈜는 '지반조성·포장'(547억원), ㈜디자인알파가 '실내건축'(162억원), 송정조경㈜이 '조경식재·시설물'(139억원), ㈜에쓰에이오프쇼어가 '수중·준설'(76억원) 업종에서 1위로 신규 진입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제도란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설사업자의 신청이 있을 경우 당해 건설사업자의 건설공사실적·경영능력·기술능력·신인도 등을 평가해 건설사업자의 공사수행 능력을 공시하는 제도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