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나눔엔 진심을, 기록엔 당신을

조한재 기자 2025. 7. 3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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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누구나 ‘나눔의 주인공’ 되는 복지도시 건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찰물(察物) 정신을 시정에 도입한 남양주시는 여민동락(黎民同樂)의 마음으로 복지도시 구현에 힘쓰고 있다.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도시'를 목표로 기부와 자원봉사 같은 나눔문화 활성화를 통해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시는 전략적으로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핵심 과제로 삼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쉽고 가까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진심인 남양주시를 만나 본다.
가평군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선 남양주시민들.

# 사회적 고립의 해결책 '나눔'

남양주지역은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사회적 고립 심화 같은 새로운 복지 수요에 직면했다. 

전체 인구의 23%가 복지 대상 가구이며, 1인 가구만 10만여 명에 달한다. 특히 50대(18.7%)와 60대(21.5%) 비율이 높아지면서 은둔·고립으로 인한 고독사 위험, 생계 위기 취약계층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기존 공공복지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고 공동체 회복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나눔문화'를 중심으로 복지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공공의 한정된 재원과 인력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기부, 자원봉사, 기부·봉사자에 대한 예우 강화를 3대 핵심 축으로 삼았다. '촘촘한 나눔 플랫폼'을 구축해 일회성이 아닌 시민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해 나눔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재난 발생 시 긴급 대응과 일상 속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다양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시는 나눔을 통해 공공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지역사회의 연대 의식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 생활밀착형 기부 플랫폼으로 '쉬워진 나눔'

시는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생활밀착형 기부 플랫폼'을 구축했다. 

복잡한 절차와 제한된 결제 방식 등 기존 기부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프로젝트로, 디지털 기부 키오스크를 시청사와 정약용도서관, 와부조안행정복지센터에 설치했다. 간편한 방식으로 쉽고 빠르게 기부할 수 있어 시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한강걷기대회, 상상더이상페스티벌, 배드민턴대회 등 지역 행사와 연계한 이동형 캠페인 플랫폼으로도 활용됐다.

기부에 대한 시민 체험과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지난해 남양주시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돼 성과를 입증했다.

플랫폼은 모바일로도 확장됐다.

시는 2024년 9월 남양주시복지재단, 코나아이㈜, 경기북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10월부터 남양주지역화폐 앱에 '상상더나눔' 기부 기능을 정식 오픈했다. 이를 통해 시민은 모바일에서 소액기부, 정기기부, 사연 지정 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참여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테마 기부 프로그램도 지속 확대 중이다. 앞머리 커트 비용을 기부하는 '착한미용실', 1천4명의 정기기부자를 모집하는 '기부1004', 연말 테마 모금 '나눔트리' 캠페인 등 소액 중심 기부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10년, 20년, 30년 단위의 평생 약정 기부를 유도하는 '평온한 기부' 프로그램처럼 고액 기부자 대상의 남양주형 나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공동모금회 고액 기부 프로그램 '아너 소사이어티' 참여 실적에서 경기북부 1위를 달성, 기부문화 정착을 선도하는 남양주시다.
자원봉사자 20만 명 돌파 기념행사.

# 기부와 봉사를 함께 기억하는 '명예의 전당'

시가 2023년 6월 '기부자 명예의 전당'을 제막한 후 전국 19개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2024년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안산시와 강원도 원주시에 기부자 명예의 전당이 조성되는 등 성공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8월부터는 기존 기부자 중심에서 '명예의 전당, 기부 N 봉사'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기부자는 물론 누적 봉사 1만 시간 이상을 달성한 우수 자원봉사자도 함께 등재한다. 기부와 봉사를 아우르는 나눔인의 예우 체계를 완성하기 위함이다.

명예의 전당 등재 명단은 시 홈페이지에도 공개해 시민 누구나 나눔의 주인공을 기억하고 본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예우 강화는 기부자와 봉사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현으로, 이들의 자긍심과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 현장 중심 자원봉사 시스템 구축

시는 2023년 11월 제정된 '남양주시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 구성 및 운영 조례'를 바탕으로 현재 42개 단체 1천410명의 통합 자원봉사단을 조직했다. 재난 발생 시 신속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실제 현장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영남지역 산불피해 지원(3월), 화도읍 옹벽 붕괴(4월), 아파트 정전(7월), 남양주·가평 수해 복구(7월) 현장에 즉각 투입돼 이재민 지원과 복구에 힘을 보탰다. 총 256명의 자원봉사자가 가평군 수해 복구에 참여해 공동체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이처럼 봉사단은 일상의 돌봄부터 재난 복구까지 지역사회 전반에 따뜻한 연결고리를 형성,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공동체 회복의 든든한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남양주시 기부자 명예의 전당.

#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으로 시민 만족도 향상

시는 자원봉사의 가치 확장과 시민 참여 촉진을 위해 '365일 온기나눔' 봉사 플랫폼을 운영, 계절·세대·상황별 맞춤형 나눔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온기나눔 캠페인 추진본부'는 시와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 (재)남양주시복지재단, 국민운동단체 등이 동참하는 민관 협력기구로 계절별 봉사활동을 기획·조정하며 지속가능한 나눔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세대 간 나눔문화 확산도 활발하다. 올 상반기에는 청년봉사단, 푸름이 가족봉사단, 청년 서포터스 등 286명이 발대식을 열고 나눔문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자원과 지식 공유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휴먼북 라이브러리'에는 총 441명의 시민이 참여 중이다. 올 상반기에만 132건의 활동을 통해 1천653명의 시민이 지식 기반 나눔의 혜택을 입었다.

눈여겨볼 점은 복지재단과 공동모금회,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과 연계한 '이웃의 재발견, 다함께 산다' 사업이다. 올해 기준 1천316가구의 1인 가구와 취약계층에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와 연결돼 7월 새롭게 출범한 '1장 1단 프로젝트'는 노인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이 1인 가구와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방문돌봄을 제공, 고독사 예방과 돌봄안전망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남양주시복지재단 청년 서포터스 워크숍.

# 기부·봉사자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시는 자원봉사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남양주시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개정안을 마련, 관련 시행규칙 제정을 9월 추진할 계획이다.

개정 조례에는 자원봉사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 조항이 신설, 봉사자의 사기 진작과 참여 유인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주광덕 시장은 "남양주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가는 도시"라며 "민선8기 시정철학인 '시민에 대한 진심'과 '현장 중심의 실천' 아래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기부와 자원봉사 등 나눔문화 활성화를 적극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밀착형 기부 플랫폼과 365일 온기나눔 봉사체계 그리고 기부자·봉사자 예우 강화를 통해 지역공동체의 회복력과 사회적 연대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우수 사례 선정 등 전국적으로도 인정받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지속되는 나눔 생태계를 정착시켜 기부와 봉사가 일상 속 문화로 스며들고, 시민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따뜻한 복지도시 남양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사진=<남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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