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초 도로·하수관 병행 공사 '1석 3조' 효과 기대
하수관로 매설 중복 5.4㎞ 함께 진행
재굴착 필요 없어 예산 26억 절감
도로 구조 보존·시민 불편 해소까지

울산시가 강동~주전 구간의 도로 확·포장과 하수관로 매설 공사를 함께 진행하기로 해 26억원의 예산 절감과 도로 보존, 시민 불편 저감 등 '1석 3조' 효과가 기대된다. 이 같은 도로·하수 병행공사는 울산에선 처음이다.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강동과 방어진하수처리시설 간 연계관로 설치를 위해 지난 4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이어 28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7년부터 착공해 내년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설치 예정인 하수관로 구간은 총 연장 13㎞인데, 이 가운데 5.4㎞ 구간은 종합건설본부의 도로 확·포장공사 등 3개 도로사업 구간과 중복된다.
신현교차로~구 강동중학교 도로 확장공사는 465억원을 투입해 2026년 12월 준공, 울산·미포국가산단(주전~어물동) 진입도로 확·포장 1구간과 2구간은 각각 215억원과 140억원을 들여 2027년 10월, 2028년 5월 준공된다.
하수관로는 도로 하부에 매설되는 도시기반시설로 도로 개설 후 시공할 경우 재굴착이 불가피해 포장 복구 비용, 도로 구조 훼손, 시민 통행 불편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울산시는 하수도 설치 부서와 도로공사 부서 간 협의를 거쳐 도로 공사와 하수관로 공사를 병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수관로 공사에 앞서 먼저 시행되는 도로 공사를 하면서, 미리 하수관로를 매설해 놓으면 도로공사 구간인 5.4㎞는 재굴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도로 재굴착 시 필요한 예산 26억원을 절감하고, 도로의 구조 보존, 하자 구분 명확성 확보, 공사 시행에 따른 통행 불편 해소 등 효과가 예상된다.
시 종합건설본부에는 하수도사업 특별회계 관계공무원의 관직이 없어 하수도 특별회계 예산의 집행이 불가능했으나, 이번 협업을 위해 종합건설본부도 하수도 특별회계 관직을 지정하는 '울산시 하수도사업 설치사업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는 등 적극 행정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관련 조례 개정으로 앞으로는 도로공사 시 하수관로 병행 시공이 가능해져, 예산 절감은 물론 보다 효율적인 사업 관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