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는 복합재난···전남에 기후에너지부 신설해야"
기후변화 강한 우수종 개발 등
농·수·축산 정책 전환 주력
꽃 축제 개화 드론 이용 대응
AI·ICT 기술로 산불 예측도
범정부 컨트롤타워 구축 시급

"기후변화에 따른 구조적 전환과 함께 긴급 대응을 병행해 전라남도민들의 식탁과 농·수·축산업 기반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 위기가 가속화 되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린데 대한 김영록 전남지사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저탄소 농법과 유기농 확대 및 인공지능(AI) 기반 어장예측 시스템·스마트양식 인프라 확대 등 지속 가능한 농·어업을 통해 대한민국 유기농 1번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면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의 국가 시스템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고온 때문에 과일·채소 주산지가 자꾸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대책은 있나.
▲ 나주에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단지를 먼저 만들었다. 드론이 밭을 돌며 사진 찍고, 땅속 온도·습도·병해충 데이터를 IoT 센서가 관제센터로 보내면 AI가 명령을 바로 내린다. 올해는 무안에 250만㎡ 규모 인공지능(AI) 농산업 융복합지구를 착공했다.
-지난 가을 전어가 자취를 감추면서 축제를 준비했던 광양과 보성의 계획은 처음부터 꼬여버렸다.
▲ 기후변화 대응력 강화를 위해 질병·환경 변화에 강한 우수 종자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신안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영광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 고흥 김·새우 육상 복합양식 시스템 등 스마트 양식 시스템도 확충하고 있다.
또 생산성이 떨어진 어장이나 자연재해 상습 발생 해역을 기후변화 복원해역으로 지정·운영하는 등 어장 재배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수산자원 회복을 위한 지속 가능한 어업 관리체계도 구축 중이다. 기후변화 정책 수립 및 선제적 대응을 위한 '해양수산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농·수산물 등의 경우 재해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실제 가입률은 낮다. 대응책은 있나.
▲ 우선 입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야 합의로 최근 국회 농해수위 소위를 통과한 '농어업재해보험법'과 '재해대책법' 개정안은 이상고온을 포함한 새로운 유형의 자연재해를 복구비 지원 항목에 포함하고, 국고지원 비율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기대가 크다.

-최근에는 꿀벌들도 생존을 위협 받고 있다. 전남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꿀벌이 갑자기 사라지는 '군집붕괴현상'이 잦아지면서 정부 차원에선 통합된 '꿀벌 보호·양봉산업 대책'도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 꿀벌은 식량 안보와 생태계 유지에 필수로, 농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된다. 지난 2021년부터 양봉농가에 입식비와 기자재 등을 지원했다. 꿀벌 피해가 가장 컸던 2022년에는 예비비 140억원을 투입해 사육 기반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매년 관련 부서끼리 협업하며 꿀벌 질병 방역약품과 밀원 숲 조성, 장비 지원, 증식장 설치, 사육농가 역량강화 교육 등에 힘쓰고 있다.
현재 정부 정책은 농식품부와 환경부, 산림청 등 부처별로 산발적으로 추진돼 효과가 미흡한 실정이다. 정부가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을 통해 정책 방향을 일원화해야 한다. 이상기온 등에 따른 꿀벌과 꿀 생산량 감소에 대한 농업재해 인정과 가축재해보험 질병 특약 확대 등 제도 개선도 건의 중이다.
-축산 농가도 예외는 아니다. 영세 농가들이 여전히 많은데 축산 대책이 있나.
▲ 우선 낙후된 축사를 집중적으로 케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가축이 밀집 사육되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축사시설 현대화와 ICT 기반 자동화 시스템, 녹색축산기금 등을 활용한 냉방·환기기설 확충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신규사업으로 소규모 농가를 우선 대상으로 폭염 대응 장비를 1천만원 한도 내에서 보급하고 있다. 7~8월 폭염 최고조 기간에 가축들을 위한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가축 성장률 향상을 위해 축종별 사료효율 개선제도 지원하고 있다.
- 기후플레이션은 농림·어업·축산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전남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대응책이 있나.
▲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 유기농 1번지로, 전국 유기농 면적 60%를 차지하며 친환경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 전국 1위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이해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온실 시스템과 스마트팜, ICT 설비 등을 지원하며 농가의 안정적 생산을 도모하고 있다.
축산분야에서는 저탄소 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다. 어업 분야에서는 어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어장예측 시스템과 스마트양식 인프라를 확대하고, 해역 복원과 신품종 개발 등 지속가능한 수산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전 사회적으로 피해가 현실화 하고 있는 기후 위기에 대한 통합 운영·관리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 이상기후로 인한 특산물 생산지 변화가 예상되는데 지역 재배 품종 전환이나 양식장 재배치 등 중장기적인 계획은 있나.
▲ 수산물은 조피볼락과 전복 등 고수온 취약 품종을 대체 품종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또 어장 환경이 악화되고 생산성이 저하된 어장을 대상으로 어장정화 사업과 연안어장 재배치 사업을 진행중이다.
아열대농업 육성 5개년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아열대작물 재배 기술을 연구하고 안정적 재배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 이상기후에 따른 축제 리스크에 대응하는 관리 방안은 있나.
▲ 기후 위기는 전남의 관광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정된 패턴이 없고 순간적으로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남은 축제 성격에 맞춰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꽃 축제는 개화 시기를 예측하고 축제 시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드론을 이용한 축제나 야외부스 설치 축제, 해안가 축제, 해맞이 축제 등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축제에 대해서는 행안부의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라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 봄 영남지역 대형 산불 등 기후 위기로 전남지역에서 올해만 20여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다. 대책은 있나.
▲ 영남지역에서 전례 없는 예측 범위를 벗어난 초고속·초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태풍급 돌풍을 타고 역대 산불 중 가장 빠르게 확산되며 기존 산불확산예측 시스템과 진화 장비 운용을 통한 대응에 한계를 드러냈다.
우선, 자체적으로 AI 기반 산불위험예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ICT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위험 정보를 분석하고 공유하고 있다. 드론 예찰과 명예감시원 위촉, 주말 기동단속, 산림·농업부서 협업을 통한 영농부산물 제거 등 예방 활동도 대폭 강화하면서 산불 예방과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
정리=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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