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통신매장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김동현 기자 2025. 7. 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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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피해 속 현장신고로 금전 유출 차단…경찰·보건소 협업 범죄예방 교육도 강화
지난 6월 19일, 의성경찰서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신속히 차단한 공로로 통신매장 직원 A씨(중앙)가 안양수 서장(왼쪽)으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는 모습. 의성경찰서
의성경찰서(서장 안양수)는 올해 상반기 지역 내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억대를 넘어서며 지역사회에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선 통신매장 직원의 예리한 대처로 실제 금전 피해를 막은 사례가 뒤늦게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오후 5시경 의성읍 디자이너클럽 내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 60대 여성이 금융감독원 사칭 보이스피싱범의 전화를 받고 휴대폰 신규 개통을 시도했다.

현장 직원 A씨는 피해자가 개통 사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남편에게도 말하지 마라"는 등 두루뭉술한 답변을 반복하자, 즉각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의성지구대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개통 절차를 중단시키고 피해자를 보호함으로써 실제 금전 피해를 차단할 수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신속한 신고와 현장 판단을 모범사례로 삼아, 같은 달 19일 안양수 서장이 감사장을 직접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은 금리 인하를 미끼로 한 대환대출형, 카드배송 사칭 등으로 한층 교묘해졌다"며 "두루뭉술한 설명이나 가족에게 비밀로 하라는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통화를 종료하고 경찰서나 지구대에 직접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범인을 검거해도 피해금 회수는 대부분 민사로 넘어가 실질적으로 돌려받기 어렵다"며 "일선에서 작은 이상 신호라도 빠르게 포착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의성군 보건소와 경찰서가 협업해 추진 중인 '우리마을 예쁜치매쉼터' 프로그램의 현장 모습. 6부터 8월 동안 관내 마을회관을 순회하며, 치매예방과 더불어 보이스피싱·교통안전·절도예방 등 생활밀착형 범죄예방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의성경찰서
한편, 의성경찰서는 범죄예방계·교통관리계와 보건소가 협업해 6월 17일부터 8월 11일까지 11개 마을회관에서 '우리마을 예쁜치매쉼터'와 연계한 범죄예방교육도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양서1리, 금오1리, 샹송1리 등 지역 내 마을회관에서 7·8월에도 교육이 이어지며, 회당 10~15명의 주민이 직접 참여한다.

앞서 6월에는 황룡1리, 삼춘1리, 실업2리, 장대리 등 마을에서 현장 경찰, 마을이장, 보건소 등 지역 구성원이 참석해 범죄예방, 교통안전, 치매예방 등 실질적인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 도어센서, 창문 경보기, 방범 리플릿, 야광지팡이, 안전반사지, 안전모 등 다양한 방범·안전용품을 각 마을에 실질적으로 배부해 주민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안양수 의성경찰서장은 "복지와 치안을 일상 현장에 접목해 신종 범죄로부터 지역 주민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도 적극적 예방 활동과 맞춤형 범죄예방 교육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