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덮는 게 성장? KFA 심판위원장 발언에 팬들이 분노한 이유

최준서 인턴기자 2025. 7. 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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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에 관한 문진희 심판위원장의 발언이 팬들의 분노를 더 키웠다.

대한축구협회 문진희 심판위원장은 지난 30일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K리그 판정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문 위원장은 "K리그2 주심 중 10명은 미래의 국제 심판 양성을 위해 선발된 인원"이라며 "어린 연령과 경험 부족으로 인해,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에 오심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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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최준서 인턴기자) 오심에 관한 문진희 심판위원장의 발언이 팬들의 분노를 더 키웠다.

대한축구협회 문진희 심판위원장은 지난 30일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K리그 판정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나온 여러 발언이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문 위원장은 "심판들이 문제가 많아 고민이 많다"고 말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K리그 일부 구단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가진 사례를 질문했다. 이에 문 위원장은 "K리그2 주심 중 10명은 미래의 국제 심판 양성을 위해 선발된 인원"이라며 "어린 연령과 경험 부족으로 인해,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에 오심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심을 정심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오심을 인정하면, 심판이 상처받는다. 상처가 치유되면, 오심이 줄어들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심판 비판 금지 조항에 대해 "리그 도중 오심을 공개하면 심판은 혼돈, 스트레스가 온다"며, 감독과 선수들의 공개 비판보다 구단 공문을 통한 의견 전달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판이 언론 노출로 인해 피로감이 심해지면 심판을 제대로 양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팬들 사이에서 "심판의 상처를 걱정하느라 경기 질과 공정성은 뒷전이냐"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심판의 상처'를 우선시하는 태도는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리그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판정이 반복적으로 논란이 되는데도, 오심을 지적하는 것조차 꺼리는 분위기는 결국 리그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심판도 하나의 직업인 만큼, 단순한 감정을 이유로 실수를 무시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 실수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징계를 받아들이며 개선하는 과정이 진정한 성장이다. 성장이라는 명분 아래 실수를 감추고 조용히 넘어가는 방식은 오히려 리그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판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인천 문지환

추가로 문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K리그2 18라운드 김포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발생한 '태클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정현 골키퍼가 문지환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충돌한 장면에 대해 그는 "득점 상황이라 VAR에서 확인했을 것이고, 경고 수준이라고 판단해 넘어간 것이다. 고의성이 없었고, 스터드로 가격했다고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판들이 매주 FIFA 강사에게 교육받고 있으며, 심판들이 잘해야 리그도 발전할 수 있다.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오심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팬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따로 있다. 명백한 오심이 발생해도 '심판 보호'라는 이유로 조용히 넘어가는 분위기 때문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심판에 따라 판정이 갈리는 핸드볼, 팔꿈치 파울 등 주요 장면 오심은 경기 결과를 바꿔놓기도 한다.

경기의 재미는 실력과 전략, 그리고 공정한 판정에서 나온다. 팬들이 감정을 느껴야 할 대상은 심판의 판정이 아니라, 선수들의 경기 내용이어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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