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슬빵·응팔 작가가 전하는 함께 달리는 삶의 의미…<시티 보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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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응답하라 1988'의 작가 정보훈이 드라마만큼 흥미진진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첫 장편소설 <시티 보이즈> 로 돌아왔습니다. 시티>
뜨거운 서울의 여름을 배경으로 고교 육상 선수들이 땀 흘리며 전국체전에 도전하는 과정을 싱그럽고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배경은 해체 위기의 무진고등학교 육상부, 어느날 등장한 전학생 '희재'는 저마다의 고민과 아픔을 가진 선수들과 코치의 마음에 물결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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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응답하라 1988'의 작가 정보훈이 드라마만큼 흥미진진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첫 장편소설 <시티 보이즈>로 돌아왔습니다. 뜨거운 서울의 여름을 배경으로 고교 육상 선수들이 땀 흘리며 전국체전에 도전하는 과정을 싱그럽고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배경은 해체 위기의 무진고등학교 육상부, 어느날 등장한 전학생 '희재'는 저마다의 고민과 아픔을 가진 선수들과 코치의 마음에 물결을 일으킵니다. 감춰 뒀던 상처를 고백하고, 다시 스스로를 믿어 보기로 결심하며 육상부는 함께 달리기 시작합니다. 스포츠도 인생도 결과만큼 과정 또한 중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승부가 결정된 후에 각자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전학생 '희재'의 아빠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육상선수였습니다. 하지만 희재는 열여덟 살의 어느 날 아빠를 잃고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였던 '도철'을 따라 낯선 서울로 향합니다. 도철의 자식들이자 무진고등학교 육상부인 쌍둥이 남매 진우와 진주는 각자의 방식으로 희재를 반깁니다. 도철은 은근하게 희재를 챙기면서도 육상선수가 되겠다는 뜻만은 극구 반대합니다. 도철이 체육 선생님이자 코치로 있는 무진고 남자 육상부는 해체를 앞둔 상황. 3학년 두 명은 졸업 후 선수 생명을 이어갈 방법을 찾지 못해 떠나고, 신입생은 한 명도 입학하지 않았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2학년 진우도 육상을 그만두기로 합니다. 도철 또한 담담하게 해체를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나타난 게 '희재'입니다. 육상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는 희재는 좌절해가던 도철의 마음을 흔들어 댑니다. 희재의 목표는 '전국체전 400미터 계주 1등을 통해 육상이 단체 종목임을 보여주겠다'는 것. 희재에게 필요한 건 함께 달릴 동료와 운동장 뿐입니다.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긴장감, 거의 동시에 쏜살같이 튕겨져 나가는 선수들의 움직임, 0.1초 차이로 결정되는 승부의 짜릿함까지. <시티 보이즈>는 육상 경기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계주 선수들의 속도뿐 아니라 주자의 순서, 배턴을 건네는 호흡 등 여러 작전과 변수가 경기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며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40초 남짓한 짧은 경기 뒤에 는 기나긴 훈련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독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선수들을 응원하게 됩니다.
탁월한 스포츠 이야기가 그렇듯 <시티 보이즈>가 달리기를 통해 이야기하려는 것은 '삶'입니다. 결과는 종종 과정을 배신하고, 아주 작은 차이로 명암이 엇갈립니다. 입시와 취업의 좁은 문을 통과해 원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은 일부일 뿐, 대부분은 생각해 본 적 없는 문을 열고 다른 길에 나서야 합니다. 그러나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 비로소 오랫동안 앞을 가로막고 있던 벽을 넘어설 힘을 얻고, 끔찍하게 미워했던 라이벌이 나의 배턴을 건네받는 동료가 되기도 하는 게 인생입니다. 막막하고 외로운 순간을 견뎌본 적이 있다면, 육상이 단체 종목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정보훈 작가의 따뜻한 마음에 위로를 얻을 것입니다. 홀로 고독하게 달려온 이들의 곁에서 고민을 나눠 안고, 발맞추어 달려 나갈 작품입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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