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동남아 과일 바나나 주렁주렁… 올리브·파파야도 국내서 키운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열대 과일인 바나나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천수주말농장은 올해 바나나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을 보면 성인 남성 키만 한 높이의 바나나 나무에 녹색 바나나 세 송이가 주렁주렁 달린 모습이다. 국내 대부분 열대 과일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데, 지붕이 없는 노지에서 자란 건 이례적이다.
마명선 천수주말농장 대표는 “올해 심은 네 그루 중 세 그루가 살아남았다”며 “이 중 하나에서 바나나가 열렸다”고 했다. 겨울에는 비닐하우스에서 바나나 나무를 기르다 올해 4월 노지로 옮겨 심었고, 지난달 열매가 맺혔다고 한다.
마 대표가 바나나 나무를 심은 건 11년 전으로, 고온다습 날씨가 이어지자 열대 과일을 심어 보기로 했다고 한다. 4년 전쯤 바나나 나무에 꽃이 피더니 작년과 올해 결실을 봤다. 마 대표는 “날씨가 계속 더워지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겠느냐”며 “지금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 제대로 비닐하우스를 지어 재배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중부 지방 노지에서 바나나가 열린 것은 기후 변화 영향으로 보인다. 바나나는 고온다습한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열대 작물이다. 섭씨 27~35도에 연 강우량 1700㎜가 연중 고르게 분포하는 곳이 재배하기 좋은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 기온 현상에 따라 국내 아열대 과일 재배 규모는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가 23개 아열대 작물 재배 현황을 집계한 결과, 2023년 전국 아열대 작물 재배 농가는 6276호, 재배 면적은 330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아열대 과일 재배 면적은 1364㏊로 전년 대비 278㏊ 늘었다. 무화과를 키우는 농가가 2608곳(재배 면적 964㏊)으로 가장 많았다. 바나나를 키우는 농가는 67곳(25㏊)으로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4.64㏊ 증가했다.
이외에도 망고 농가는 319호(121㏊), 패션프루트 농가 144곳(26㏊), 올리브 농가 33곳(10㏊), 파파야 41곳(16.9㏊)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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