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50% 관세 유지에 울상…“美 현지생산 가능한 日보다 더 불리”
최원영 기자 2025. 7. 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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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과 알루미늄에 올 6월부터 적용돼오던 50%의 고율 관세는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특임교수는 "일본제철,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캘버트에 전기로를 공동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며 "관세율은 동일하더라도 한국 철강업계는 미국에 가용 가능한 생산 자원이 없어 더 불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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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과 알루미늄에 올 6월부터 적용돼오던 50%의 고율 관세는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후 자신의 SNS 엑스(X) 계정에 50%로 설정된 철강·알루미늄·구리에 대한 관세의 경우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건설경기 악화와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으로 신음하던 철강업계는 고율 관세마저 그대로 확정되자 절망감을 호소하고 있다.

각종 제조업계의 원자재 공급처이기도 한 철강업계는 국내 거래처와 미국 수출 시장 사이에서의 ‘이중고’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철강을 산 뒤 자동차 등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제조 기업들이 원가 절감부터 하고자 “철강 값이라도 깎아달라”고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객사들 대부분이 관세 부담을 안게 돼 전망이 매우 안 좋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철강 물량의 경우 50%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됐다.
철강업계는 이번 50% 관세가 경쟁 국가인 일본, 유럽연합(EU) 등에도 똑같이 적용되지만 한국의 상황이 더 불리해졌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회사 US스틸을 인수한 덕에 미국에서 ‘미국산’ 철강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특임교수는 “일본제철,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캘버트에 전기로를 공동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며 “관세율은 동일하더라도 한국 철강업계는 미국에 가용 가능한 생산 자원이 없어 더 불리하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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