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아기?…'31년 전 냉동된 배아'로 출산 성공한 30대 부부

윤혜주 기자 2025. 7. 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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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전 냉동된 배아를 기증받아 아기를 출산한 미국인 부부가 역대 '최고령' 배아를 통한 출산 기록을 세웠다.

지난 29일 과학기술 전문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31년 전인 1994년 냉동된 배아를 기증받아 아기를 출산한 미국인 부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피어스 부부 이전 '가장 오래된 배아'는 2022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30년 전 냉동된 배아로 쌍둥이를 낳은 부부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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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전 냉동된 배아를 기증받아 아기를 출산한 미국인 부부가 역대 '최고령' 배아를 통한 출산 기록을 세웠다./사진=MIT 테크놀로지 리뷰

31년 전 냉동된 배아를 기증받아 아기를 출산한 미국인 부부가 역대 '최고령' 배아를 통한 출산 기록을 세웠다.

지난 29일 과학기술 전문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31년 전인 1994년 냉동된 배아를 기증받아 아기를 출산한 미국인 부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오하이오주의 린지(35)와 팀 피어스(34) 부부는 냉동 배아를 통해 지난달 26일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피어스 부부가 기증받은 배아는 1990년대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을 시도하던 린다 아처드(62)가 냉동해 둔 것이었다.

아처드는 당시 남편과 배아 4개를 만들었다. 그 중 하나를 자궁에 이식해 30년 전 딸을 출산했고, 나머지 3개는 저장고에 보관했었다. 아처드는 나머지 배아들도 직접 사용하려고 했으나 남편과 의견이 달라 결국 이혼한 뒤 '배아에 대한 양육권'을 얻어 보관했다.

아처드는 매년 약 1000달러(약 140만원)를 지불하며 배아를 보관해왔지만 폐경기를 겪으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배아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

'배아 입양'이란 기증자와 수혜자가 어떤 배아를 누가 받을지 함께 결정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선 배아를 생명으로 간주하는 몇몇 종교 기관들에 의해 입양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아처드는 나이트라이트 크리스천 입양기관에서 운영하는 스노우플레이크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아처드의 배아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간 보관되었거나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되는 배아를 위한 오픈 하트 프로그램에 배정됐다.

7년 동안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해 왔던 피어스 부부가 이 오픈 하트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었다.

린지 피어스(오른쪽)과 팀이 지난해 11월 테네시주 녹스빌의 체외수정 클리닉 리조이스 퍼틸리티에서 이식한 날을 기념하는 팻말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사진=MIT 테크놀로지 리뷰


피어스 부부는 아처드의 배아 3개를 입양했다. 1개는 성장을 멈춘 상황이었고, 나머지 2개는 린지의 자궁으로 이식됐다. 그 중 하나가 태아로 성장했다.

아처드는 태어난 아기의 사진을 보고 먼저 태어난 딸의 아기 때랑 너무 닮았다고 말했다.

피어스 부부 이전 '가장 오래된 배아'는 2022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30년 전 냉동된 배아로 쌍둥이를 낳은 부부의 기록이다.

린지는 "기록을 깨겠다고 생각한 일은 아니었다"며 "그저 아기를 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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