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의 아들' 오겜까지 꺾었다…갑자기 훅 들어온 19금 연출에 화제성 폭발한 예능

[TV리포트=허장원 기자] 그동안의 연애 프로그램과는 다른 서사를 완성했다. 서툴렀던 이들이 반 뼘씩 성장했다. 12명의 남녀 모태솔로의 첫 연애 도전기가 남긴 것이다.
지난 29일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태솔로')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모태솔로'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신생아 이후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한 남녀 12명이 자신만의 벽을 깨고 천천히 연애에 다가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약 4000명의 지원자 가운데 20~30대 모태솔로를 선정했다. 최종 선발된 출연진 12명이 제주도에서 9일간 합숙 데이트를 즐겼다.
▲ 예측불가 전개...침대 속 은밀한 스킨십까지

예상할 수 없는 전개였다. 합숙 초반에 여성 출연자 이도에게 직진하겠다고 선언했던 정목은 지연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방향을 돌린다. 정목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여성 출연자 민홍과 여명은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정목에게 점차 실망한다. 남성 출연자 재윤에게 줄곧 호감을 표현했던 지연은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재윤을 보고 상심한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정목의 고백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모태솔로'의 인기녀였던 지수는 외적인 이상형이었던 상호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승리와 러브라인을 그린다.
엇갈린 화살표는 후반부에서 제 방향을 찾아간다. 29일 공개된 마지막 에피소드 9,10편에선 호감 굳히기에 접어든 남녀들의 서사가 담겼다. 특히 지연과 정목의 1박 2일 데이트 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뒤늦게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단둘이 즐기는 데이트에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가 하면 크고 작은 스킨십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1박 2일 데이트 중 같은 침대에 누워 은밀하게 나눈 스킨십은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는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김노은 PD는 "20대 후반의 남녀가 연애에 시작하는 거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그림이라 생각했다"며 "또 연애 프로그램 특성상 확실한 감정이지 않나. 그래서 더하거나 빼지 않고 솔직하게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10편에선 솔로들의 최종 선택이 그려졌다. 지연과 정목, 지수와 승리까지 두 커플이 탄생했다. 지연은 "정목이가 결혼 이야기를 하는데 진짜 그렇게 될 것 같다"라면서 불타는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MC 이은지는 "지연아 첫 연애 축하해"라고 말했다. 커플이 되지 못한 출연자들에게도 분명 남은 게 있었다. 이들은 방송 말미에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어떤 연애를 바라는지 깨닫게 됐다고 했다. 모태솔로 탈출에 실패한 것이 아닌 한층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 달랐던 포인트 3
'솔로지옥',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등 일반인들의 연애를 엿보는 재미가 익숙해진 때였다. 핫한 남녀부터 청춘 만화에 나올 것 같은 남녀와 이별한 남녀를 한자리에 불러 모았으니 그 이상의 도파민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였다. 그런 시기에 '모태솔로'가 등장했다. 느슨해진 시청자들이 다시 자세를 고쳐 잡고 몰입을 시작했다.
'모태솔로'에는 핫한 남녀들의 능수능란한 플러팅이 없다. 당장 현장에 가서 도와주고 싶은 이불킥 장면이 존재할 뿐이다. 그만큼 서툴고 어리숙하다. 표현을 해야 할 때는 못하고 조금은 숨겨야 하는 타이밍엔 돌직구를 선사한다. 마음과는 다른 말과 행동으로 후회하기를 반복한다. 그런 남녀를 지켜보는 MC들과 시청자의 입에선 응원과 탄식이 동시에 흘러나온다.
'모태솔로'가 가진 매력이다. 순한 맛도 매운 맛도 아니다. 처음 먹어보는데 계속 손이 가는 맛이다. 시청자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모태솔로'는 공개 나흘 만에 '오징어게임3'를 제치고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1위에 올랐다.
▲ 이은지·서인국·강한나·카더가든, 4MC의 빛나는 케미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참신한 MC 조합도 화제였다. 이은지, 서인국, 강한나, 카더가든은 남녀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패널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네 사람은 남녀 출연진이 숙소에 모이기 전 진행된 메이크오버 과정에서 멘토로 활동한다. 네 사람은 자신과 한 팀이 된 모태솔로 출연자들에게 다각적인 조언을 전하는 것을 넘어서 스타일링, 플러팅 강의까지 완벽한 데이트를 위한 맞춤형 실전 꿀팁을 전수했다. 그래서인지 4MC는 화면에 흘러나오는 멘티들의 행동을 강 건너 불구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멘티의 감정선을 따라가 함께 울고 웃는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에피소드 전편은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예는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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