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빼고 다 민주당에 밀린 국민의힘…당권주자들, 지역 행보에 박차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5. 7. 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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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전당대회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연일 전국 각지를 돌며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 내홍 커지며 당심에 악영향 끼쳐주요 당권주자들이 지역 행보를 통해 전국 각지 당원들과 접촉을 늘려나가는 배경에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뒤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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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6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는 후보 접수를 지난 30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후보자 접수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8·22 전당대회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연일 전국 각지를 돌며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여당보다 지지도가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뒤 어수선해진 지역 민심을 다독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31일 야권에 따르면 김문수 전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을 찾아 인천시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김 전 후보와 더불어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로 꼽히는 장동혁 의원도 이날 대전과 청주를 연이어 방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를 만난다.

‘찬탄파(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인 안철수 의원은 강원도청을 찾아 김진태 강원지사와 면담한 뒤 남춘천역에서 ‘철수형은 듣고 싶어서’라는 이름의 게릴라 버스킹을 통해 시민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안 의원은 최근 경기 분당과 수원, 서울 여의도 등지에서 이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이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당의 중진이자 역시 찬탄파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 뒤 고령군으로 이동, 고령·성주·달성 당원과 간담회를 한다. 이후 다시 대구로 이동해 청년 간담회를 한 뒤 퇴근시간대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주진우 의원은 라디오 출연과 언론 인터뷰를 한 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분과위원장 등과 비공개 차담회를 할 계획이다. 차담회에서는 당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내홍 커지며 당심에 악영향 끼쳐
주요 당권주자들이 지역 행보를 통해 전국 각지 당원들과 접촉을 늘려나가는 배경에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뒤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의 탄핵·파면 이후 당의 내홍이 극대화한 데다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면서 당심(黨心)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연일 나오는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국지표조사(NBS)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에 대한 피설문자들의 정당 지지도는 17%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일주일 전 NBS 조사에서 19%를 기록하며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이래 처음으로 20%선이 붕괴됐다. 이번 설문의 경우,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보다 지지도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율에 대한 당 전반의 위기감이 확대된 상황에서 당권주자들이 당심을 달래는 한편, 각자의 당 운영 방향을 홍보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전당대회 일자가 임박할수록 당권주자들의 지역 행보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에 인용된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4%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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