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냉장고 안에서 강아지가 덜덜... 식당 주인 대체 왜?

정아임 기자 2025. 7. 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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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에 있는 강아지./중고거래 플랫폼 당근

부산의 한 식당에서 강아지가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견주인 식당 업주는 조선닷컴에 “11년 동안 키워온 강아지”라며 “심장병을 앓고 있는 강아지라 더운 날씨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적정 온도를 맞춘 냉장고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30일 동물권 단체 케어 인스타그램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부산의 한 피자 가게 냉장고 안에 앉아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해당 식당을 찾은 한 시민이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확산했다.

해당 업주가 11년 간 키워온 몰티즈가 심장병을 앓고 병원에 입원한 모습./업주 제공

케어는 “몰티즈 강아지가 냉장고 안에 감금된 채 떨면서 발견됐다. 믿기 어렵지만 식재료가 함께 든 영업용 냉장고 안이었다”며 “작은 방석 하나와 함께 피자 재료 사이에 놓였다. 더위를 피하려는 의도였을지 모르지만, 강아지는 몸을 떨고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더위를 피하게 하려는 의도였을지라도, 그런 습관이 반복되다가 단 한 번이라도 잊힌다면 그 아이는 냉장고 안에서 저체온증과 호흡곤란으로 조용히 죽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식품 안전에도 중대한 문제가 있다. 동물과 식재료가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며 “해당 음식점을 공개하기 전에 즉각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 오늘은 더위를 피하는 방편일지 몰라도, 내일은 생명을 앗아가는 냉동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식당 업주는 “강아지 건강을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식당 업주는 조선닷컴에 “11년째 키워온 가족 같은 강아지다. 우리 부부가 식당에서 일하는 동안 집에 혼자 둘 수 없어 함께 있다”며 “이 아이가 심장병을 앓고 있어서 더운 날씨에는 숨이 가빠지고 지쳐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위에 힘들어할 때는 냉장고 속에서 잠시 열을 식히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된 사진을 찍은 제보자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냉장고 내부 온도를 직접 확인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돌아갔다”며 “강아지가 냉장고에서 나오고 싶어 하면 안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우리도 항상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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