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0% 하락한 SK온 기업가치 ··· SK, 배터리 소재 자회사 매각 철회하며 SK온 지원나선다
지난해 32조원 대비 기업가치 후퇴
누적된 영업손실이 영향 미친듯
SK온, 캐시카우 SK엔무브와 합병
2030년까지 EBITDA 10조원 목표
SK넥실리스·SKIET 매각 사실상 철회
동박·분리막 등 배터리 생태계 키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과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가 30일 합병을 공식화한 가운데, SK온의 기업가치가 지난 1년간 10% 이상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SK그룹은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에 있는 기업에 대한 매각을 사실상 철회하면서, SK온을 중심으로 배터리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2025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1/mk/20250731145404836izeq.jpg)
지난해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하며 총 31조7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을 고려하면, SK온의 기업가치가 1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전기차 캐즘(수요정체)으로 인해 SK온의 연간 1조원 남짓의 영업손실이 지속된 것이 SK온 기업가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년 전인 2022년 SK온이 프리IPO를 진행할 당시 약 22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고, 프리IPO 과정에서 약 3조원을 유치하며 기업가치는 26조7000억원이 됐다.
이후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3조6700억원), SK엔텀(1조400억원)을 지난해 합병했다. 약 4조7000억원에 달하는 회사를 합병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SK온의 기업가치가 약 28조원으로 측정된 것은, 합병 전 SK온의 기업가치가 22조~23조원대에 머물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SK온의 기업가치는 3년 동안 거의 그대로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SK온과 합병한 SK엔무브의 기업가치는 약 3조2000억원이다.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SK온(통합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31조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SK엔무브를 합병하면서 SK온의 연간 실적은 조만간 흑자로 전환할 예정이다.
SK측은 SK온의 실적 목표치로 ‘2030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10조원 이상 창출’을 내걸었다.
이는 SK엔무브(EBITDA 8000억원)을 합병하고도, 10배 이상 성장해야 가능한 수치다. SK측이 SK온 사업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두께의 초극박 동박 [SK넥실리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1/mk/20250731145406106dbwp.jpg)
IB업계에 따르면, SKC의 100%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제3자에게 당분간 매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중국계 법인에 통매각설이 제기됐지만, 일부 사업부를 정리하는 선에서 SK넥실리스 사업재편을 마무리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SK넥실리스는 박막사업부를 지난해 어펄마한테 950억원에 팔았고, 말레이시아 지분법인도 약 15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특히 최근 SK넥실리스가 경쟁관계에 있던 LG에너지솔루션에 4조원 규모의 동박을 납품하는 안을 추진하면서, SK넥실리스 매각설은 불식되는 모양새다.
SK넥실리스의 주요상품인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머리카락 두께의 약 1/15 수준의 얇게 만든 막으로, 전지용 동박은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특히 중요하다.
다만 중국업체와의 경쟁으로 인해 SK넥실리스의 실적은 현재 좋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SK넥실리스 영업손실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335억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이 61% 지분을 들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은 당초 지난해만 해도 주관사가 선정되며 매각 작업에 돌입했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이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SKIET 유상증자 3000억원을 발표하고,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향후 3년간 PRS, 즉 일종의 지급보증을 SKIET 투자자에게 제공하기로 하면서, SKIET 매각도 물 건너갔다는 평이 나온다.
SKIET가 주로 생산하는 분리막은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양극과 음극 사이를 분리하여 안전성을 확보하는 핵심 부품에 해당한다.
SKIET도 전기차 캐즘 및 중국업체와의 경쟁 때문에 지난해부터 영업적자(2024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2144억원)를 기록 중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국세청이 내 계좌 본다? 가족 간 50만원 송금도 증여세? 진실은 - 매일경제
- [단독] 실적부진 호텔신라, 알짜 자회사 매각 본격화 - 매일경제
- 관세협상 극적타결…與 “실용외교 성과” vs 野 “자화자찬할 때 아냐” - 매일경제
- [속보] 李대통령 “1500억불 조선업 펀드 운용…한미 관세협상 타결 ” - 매일경제
- “100세 시대, 50년 더 산다는데 은퇴 너무 빨랐다”…중장년층 재취업 열풍 - 매일경제
- “이래도 일본 갈래?”…41도 폭염에 쓰나미까지 덮쳤다 - 매일경제
- “교도소 독방서 하루 12시간씩 1000일간 코딩”…美서 화제 모은 개발자 프레스톤 소프 - 매일경
- 오송참사 감리단장, 극단선택 시도 후 치료 중 사망 - 매일경제
- [속보] 트럼프 “한국과 무역협상 타결…관세율 15%에 합의” - 매일경제
- “활기찬 깔끔한 발놀림 + 가장 빛났어(평점 8)”…‘뉴캐슬 신입’ 박승수, 비공식 데뷔전서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