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25%' 인도, 이달 협상 타결 사실상 무산…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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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일을 코앞에 두고도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와 협상은 계속한다면서도 다음 달 1일(현지시간)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압박했고, 인도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자신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일인 다음 달 1일부터 인도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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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1/yonhap/20250731144844869mgkm.jpg)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가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일을 코앞에 두고도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와 협상은 계속한다면서도 다음 달 1일(현지시간)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압박했고, 인도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자신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일인 다음 달 1일부터 인도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러시아의 무역 거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상호관세 25%뿐만 아니라 별도 제재도 예고했다.
그는 "인도는 항상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 대부분을 구매해 왔다"며 "모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살육을 멈추기를 원하는 시기에 (인도는) 중국과 함께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구매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좋지 않다"며 25% 관세뿐만 아니라 자신이 이번에 언급한 인도 문제와 관련해서 벌칙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31일 트루스소셜에 추가로 올린 글에서 "인도와 러시아가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며 "그들이 죽은 경제를 함께 몰락시키든 내게는 상관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도와 거의 거래를 하지 않았다"며 "그들의 관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검토하고 있고, 앞으로 공정한 무역 협정을 맺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인도에 2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인도 협상단은 최근까지 5차례 미국을 찾아 관세율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한때 "인도와 거래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양국은 주요 농산물과 유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인도 입장에서 미국산 농산물 개방은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농민 생계와 관련이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인도 정부 내부에서조차 다음 달 1일 전 협상 타결은 어렵다는 말이 나왔다.
인도와 미국은 포괄적 무역협정 1단계 합의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할 때 합의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뒤 인도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 9시 46분(현지시각) 기준 니프티50 지수는 0.61% 하락한 2만4천703.1, BSE 센섹스 지수는 0.64% 내린 8만963.14를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가 단기적으로 인도의 수출과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음 달 중순 미국과 인도의 무역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명확한 방향이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 상황이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 전문가인 우츠브 베르마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인도 제품에 (미국의) 관세와 벌칙이 부과된 이후 신중함과 낙관론을 혼합해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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