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에 환율 장중 1397.3원 급등…두 달 만에 '최고'

이정윤 2025. 7. 3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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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도 1400원에 바짝 붙었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9일(1401.3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두 명 이상의 연준 이사가 FOMC 회의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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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4.2원 급등, 5월 19일 이후 가장 높아
美 GDP 호조에 파월 ‘매의 발톱’에 강달러
연준 9월 금리인하 기대 50% 하회
한미 관세 타결에 외국인 순매수…개입 경계 고조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도 1400원에 바짝 붙었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4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3.1원)보다 8.75원 오른 1391.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11시 42분께는 1397.3원을 터치하며 전날보다 14.2원 급등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9일(1401.3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0%로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치(2.4%)를 크게 웃돌면서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매파적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며 “관련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 겸 금융감독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하면서 연준 내의 분열이 나타나기도 했다. 두 명 이상의 연준 이사가 FOMC 회의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파월 발언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꺾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43.2%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엔 63.3%였다. 20%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이다.

약해진 금리 인하로 인해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41분(현지시간) 기준 99.75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는 99.98까지 올라, 지난 5월 2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원화와 달리 주요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대로 모두 내림세다.

다만, 한미 관세 협상이 15%로 타결되자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증시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억원대를 사들이면서 환율 상단을 낮추고 있다.

또 1400원 부근에서는 외환당국이 개입할 것이란 경계감이 커지고 있어,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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