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특혜 복귀 논란’ 의대생…국가장학금도 요구했다 [세상&]

김용재 2025. 7. 3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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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를 위해 '사실상 학사유연화' 조치와 함께 국가시험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했으나 의대생들은 이외에도 "국가장학금 신청 기회를 달라"고 추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대학생 박모(23) 씨는 "수업을 거부하던 의대생들을 그냥 복귀시키는 것도 말도 안 되는데 국가장학금 신청하는 기회를 달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지금도 특혜가 차고 넘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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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의대생, 대학에 ‘국가장학금 신청’ 요구
대학은 난색…장학금 기준 요건 부합 안해
일부 의대, 국가장학금 외 ‘학교장학금’ 추가 접수
타과생 “말도 안 된다” 한국장학재단 “원칙대로”
정부가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를 위해 ‘사실상 학사유연화’ 조치와 함께 국가시험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했으나 의대생들은 “국가장학금 신청 기회를 달라”고 추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정부가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를 위해 ‘사실상 학사유연화’ 조치와 함께 국가시험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했으나 의대생들은 이외에도 “국가장학금 신청 기회를 달라”고 추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복귀자들과 새로 복귀하게 되는 학생들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은 데다 타과생들마저 의대생들을 향한 조치를 두고 시선이 곱지 않아 ‘의대생 특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40개 의대 중에 복수의 의대에서 학생들이 “국가장학금 신청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거나 “국가장학금 신청을 하고 싶다”라는 요청을 했다.

대학 측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가장학금을 받기 위해선 재학생 기준 직전 학기 12학점을 이수하여 80점 이상 취득해야 한다는 ‘심사 기준 요건’에 부합해야 한다. 의대생들의 경우 3학기 가까이 학점을 이수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이다.

한 지방권 의대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국가장학금 신청을 얘기하는 문의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라면서 “학생들이 국가장학금 신청이 안되면 다른 장학금 신청 기회를 달라는 이야기에 추가 장학금 신청 공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가톨릭대 의대가 공지한 ‘2025학년도 2학기 장학금 추가 신청 안내’.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홈페이지 갈무리]

실제로 일부 의대에서는 8월 복귀 의대생들을 위한 2학기 장학금 ‘추가 신청’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 의대의 경우 ‘2025학년도 2학기 장학금 추가 신청 안내’를 내고 교내외 장학금 신청을 복귀 의대생들에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대학교 의대 역시 ‘2025학년도 2학기 의과대학 장학생 신청’을 진행 중이다.

이를 두고 타과생은 분노를 표했다.수도권 대학생 박모(23) 씨는 “수업을 거부하던 의대생들을 그냥 복귀시키는 것도 말도 안 되는데 국가장학금 신청하는 기회를 달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지금도 특혜가 차고 넘친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장학재단은 국가장학금 기준 요건을 ‘원칙대로 적용하겠다’라는 입장이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국가장학금 성적 기준의 경우 (의대생의 요구와 상관없이) 예외 사항 없이 기준에 맞게 원칙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5학년도 2학기 1차 국가장학금 신청은 지난 5월 23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바 있다.

다만 일부 의대생은 국가장학금 신청이 가능하다. 재학생은 원칙적으로 1차 신청 기간에만 신청가능하지만 군입대·병원 입원·교환학생을 다녀온 학생에 한하여 재학 중 2회에 한하여 ‘국가장학금 2차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했던 올해 1학기에도 4600명 이상의 의대생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자 수는 7210명, 지난해 2학기에는 3201명이었다. 지난해 전국 의대생에게 지급된 국가장학금은 총 96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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