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흑자' 배터리 '적자’…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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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지난 2분기 흑자전환했다.
배터리 사업은 여전히 적자지만,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 등을 합병한 SK온 통합법인이 흑자를 냈다.
SK온 흑자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의 지난 2분기 적자폭은 되려 커졌다.
배터리 사업의 영업손실은 664억원으로 작년 2분기(-4601억원)보다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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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1442억 손실…재고손실 3000억
배터리 적자지만 SK온 합병효과에 흑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지난 2분기 흑자전환했다. 배터리 사업은 여전히 적자지만,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 등을 합병한 SK온 통합법인이 흑자를 냈다.
SK온 흑자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의 지난 2분기 적자폭은 되려 커졌다. 핵심 사업부문인 석유사업이 대규모 손실을 낸 영향으로 분석된다.

믿었던 석유 적자전환
31일 SK이노베이션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9조30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4176억원으로 작년 2분기(-458억원)보다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 지난 2분기 당기순손실도 1조321억원으로 손실이 이어졌다.
사업 부문별로 나눠보면, 실적 부진 진원지는 석유사업이다. 지난 2분기 석유사업 영업손실은 4663억원으로 작년 2분기(1442억원)대비 적자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도 11조11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5% 감소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주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이번 실적 하락은 정제마진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가와 환율 하락에 따른 시차 손실과 재고평가 손실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배기락 SK이노베이션 재무기획실장은 "전사 재고 관련 손실은 3700억원이고, 이중 석유사업에서 발생한 부분은 30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화학사업(-1186억원), 배터리 사업(-664억원), 소재사업(-537억원) 등도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윤활유·석유개발·E&S 등 사업은 이익을 냈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2분기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13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감소했다. 이 기간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23.2% 줄었다. E&S사업 영업이익(1150억원)도 전년동기대비 40.3% 급감했다.

배터리 적자 줄였지만 하반기 불투명
시장의 기대가 집중됐던 배터리 사업은 이번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SK온 법인 기준으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미국 보조금이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지난 2분기 SK온의 영업이익은 609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적자였지만, 합병 효과로 흑자를 냈다. SK온은 작년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올해 2월 SK엔텀을 각각 흡수합병했다. 이 회사의 실적이 SK온에 반영되면서 배터리 적자를 메운 것이다.
배터리 사업 손실도 줄고 있다. 배터리 사업의 영업손실은 664억원으로 작년 2분기(-4601억원)보다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미국에서 배터리가 잘 팔리면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2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2734억원을 받은 덕분이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보조금이다.
전현욱 SK온 재무지원실장은 "미국 공장 가동률 개선되고, 유럽 판매가 증대했다"며 "가동률 증대에 따른 비가동 손실 감소 효과 등으로 손실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안건 SK온 기획실장은 "미국 BA(SK배터리아메리카) 라인개조와 재가동을 지난 2분기 중 최종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SK배터리아메리카의 라인이 '풀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안건 기획실장은 "올 하반기 미국에선 친환경차 소비자 세액 공제 CTC제도가 올 9월30일 종료되고, 관세 영향으로 차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완성차 회사도 다소 보수적인 재고 운영이 예상되고 있어 그만큼 배터리 수요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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