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송전선 없이 한강물로 냉난방…‘수열에너지 고속도로’ 첫 삽

이세흠 2025. 7. 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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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물 냉난방에 한강 물을 끌어다 쓰는 수열에너지 시스템이 서울에도 본격 보급될 전망입니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상대적으로 따뜻한 한강 물을 쓰는 원리인데, 에어컨 7천 대를 대체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난방 수요가 집중된 서울 강남 도심 한복판.

무역센터 건물 지하로 한강 물이 흘러들 관로가 설치됐습니다.

[조우영/무역센터 기계설비팀 : "저쪽 배관을 통해서 한강 원수가 들어오게 되고요."]

한강 물이 유입되는 광역 상수도관에서 무역센터 지하 배관까지의 거리는 단 15미터.

이 둘을 연결하는 '수열에너지 공급시설' 착공식이 어제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폭염이나 한파 속에서도 강물은 비교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여과기와 히트 펌프를 거쳐 건물 냉난방에 활용됩니다.

단일 건물로는 최대 규모로. 여름철 에어컨 7천 대를 대체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석대/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수열 에너지 보급 범위를 단일 건물에서 산업단지와 도시 단위로 점차 확대해 국내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자 합니다."]

롯데월드타워는 2014년 수열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연간 에너지 사용량의 36%를 절감했습니다.

[최종민/국립한밭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 "(수열에너지는) 기존의 가스나 전기를 열에너지로 바꾸는 변환 과정 없이 열에너지의 이동만을 통하기 때문에 효율이 굉장히 높은 시스템입니다."]

수자원공사는 무역센터를 시작으로 서울 강남과 송파 일대 대형 건물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고, 2030년까지 전국에 원전 한 기 분량인 1GW 규모 수열에너지를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강정희/영상제공:한국수자원공사/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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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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