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s.interview] "제2의 손흥민? 제1의 박승수가 되고 싶어요" 뉴캐슬 데뷔전 치른 박승수의 자신감

[포포투=김아인(수원)]
“양민혁 형을 만나서 좋다. 같이 뛰고 싶다. 손흥민 선수님은 만난 적이 없어 팬이라고 전하고 싶다. 제2의 누가 되기보다 제1의 박승수가 되고 싶다. 누군가가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박승수는 앞으로의 성장을 다짐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팀 K리그에 0-1로 패배했다. 뉴캐슬은 오는 8월 3일 토트넘 홋스퍼와 2경기를 치른다.
올 여름 뉴캐슬은 한국 축구 '미래' 박승수를 영입하며 화제를 낳았다. 박승수는 한국 축구의 떠오르는 신성 중 한 명이다. 2007년생으로 먼저 프리미어리그(PL)로 이적한 영건 양민혁, 윤도영보다도 한 살이 더 어리다. 어린 시절부터 수원에서 성장한 그는 많은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지난 2023년 7월 만 16세 나이에 K리그 최연소 준프로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데뷔전을 치른 후 조금씩 기회를 받았고, 올해 수원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에도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활약하면서 여름 동안 유럽 이적설이 떠올랐다. 지난 24일 뉴캐슬 입단이 공식 발표됐고, 박승수는 20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일단 뉴캐슬 U-21팀에서 뛸 예정이지만, 합류 직후 아시아 투어에도 동행하며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벤치에서 몸을 풀며 기다리던 박승수가 마침내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38분 그는 오술라와 교체되며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투입 직후 날카로운 드리블로 K리거들을 뒤흔들며 인상적인 활약도 펼쳤다. 뉴캐슬 동료들이 그를 격려해줬고, 관중석에서도 함성이 울려 퍼졌다. 뉴캐슬은 전반 36분 김진규에게 실점하면서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지만, 짧은 시간 하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승수는 “뉴캐슬에 합류하기 전부터 한국 투어가 있는 걸 알았다. 한국 투어에서 뉴캐슬 첫 경기를 치르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에디 하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다"고 소감을 남겼다. 첫 뉴캐슬 소속으로 치른 경기였는데 전진우와 유니폼 교환을 하면서 “살짝 아쉽긴 했어도 전진우 형이어서 바꿨다”고 농담했다.
경기 후 하우 감독은 “어린 선수에게 많은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부담도 있었을 것.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일대일, 페인팅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충분히 만족스럽고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력이었다”고 박승수를 칭찬했다. 하우 감독이 어떤 역할을 맡겼는지 묻자 “특별한 말은 없었고, 수비 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공격 시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알려주셨다”고 답했다.
짧은 시간 뉴캐슬 동료들과 발을 맞춰 본 기분에 대해선 “팀에 와 보니 뉴캐슬 선수들이 피지컬적으로 되게 완벽하다고 느꼈다. 더 많이 웨이트도 하고 체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느끼고 있었다.
박승수가 들어오자 관중석에서는 팀 K리그와 뉴캐슬 팬들 모두가 함성을 보냈다. 관중석 곳곳에는 박승수의 수원 유니폼을 든 팬들도 있었고, 수원 응원가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이 울려퍼지기도 했다. 박승수는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드리블이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내 플레이를 보고 팬들이 즐거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내가 원했던 드리블 장면이 많이 나와 좋았다”고 웃었다.

또한 “경기장에 들어오면 아무 소리도 잘 안 들리는데 오늘은 들리더라.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수원 응원가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친정 수원에서의 강렬한 활약상에 대해선 “9년 동안 수원에 있었다. 다른 팀 옷을 입고 뛰는 것이 신기했다. 최대한 적응을 하려고 해서 프리미어리그에 꼭 빨리 데뷔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프리시즌 이후 박승수의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미정이다. 아직 어린 나이고 이제 막 유럽에 발을 들인 만큼 당장은 다른 팀에서 임대로 생활하며 적응기를 가져야 할 수 있다. 박승수는 하우 감독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은지에 대해서 “없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니 일단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제 오는 8월 3일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한다. 박승수는 “양민혁 형을 만나서 좋다. 같이 뛰고 싶다. 손흥민 선수님은 만난 적이 없어 팬이라고 전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우 감독이 박승수를 향해 손흥민처럼 크길 바란다고 했는데 박승수는 “제2의 누가 되기보다 제1의 박승수가 되고 싶다. 누군가가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뉴캐슬에서 친해진 선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키어런 트리피어다. 트리피어가 잘 챙겨준다. SNL 코리아를 찍고 브루노 기마랑이스, 제이콥 머피랑 친해졌다”고 친분을 드러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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