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70일 만에 정상화 계획 발표

김용희 기자 2025. 7. 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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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화재 70여일 만에 공장 재가동 계획을 발표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현재 고용을 유지하고 광주공장의 생산 능력을 새로운 공장이 승계한다는 점에서 지난 두달 동안 금호타이어를 향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며 "화재로 재산과 건강에 피해를 본 시민들에 대해 금호타이어와 대주주 더블스타가 책임 있게 나서 주실 것을 촉구한다. 노동자 고용 안정과 생활보전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도 수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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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피해 없는 1공장 설비 보완해 우선 가동
2028년 함평 신공장 가동→이전…고용 보장
30일 김명선 금호타이어 생산기술총괄 부사장(왼쪽)과 황용필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 지회장이 노사 특별합의 후 악수를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화재 70여일 만에 공장 재가동 계획을 발표했다. 광주시민사회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금호타이어는 “30일 노사가 광주공장 가동과 신공장 이전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31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화재피해가 없는 1공장 설비를 보완해 올해 안에 1일 6000개 생산 수준으로 우선 가동하기로 했다. 1공장 가동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설비를 투자하고 원료 고무와 반제품 부족분은 곡성공장과 사외에서 공급받아 생산한다.

함평 빛그린산단에 조성되는 신공장은 합의 이후 구체적인 건설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로 연 530만개 생산 규모 공장을 2027년 말까지 건설해 2028년 1월 본격 가동하고 2단계로 광주공장 터를 매각한 뒤 광주1공장을 함평 신공장으로 이전한다. 모든 구성원은 고용을 보장한다.

금호타이어는 “화재와 관련해 피해를 본 주민분들께 죄송하다”며 “최종 이전까지 부지 매각 등 해결할 과제가 많지만 재건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지원단을 꾸리기로 했다. 원칙적으로는 공장을 폐쇄해야 터 용도변경을 할 수 있지만 광주시는 금호타이어가 공장 이전 절차를 구체적으로 이행하면 공장 가동 중이라도 용도를 변경해줄 의향이 있다고 밝혀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입장문을 내어 “노사합의안 발표에 따라 다음달께 금호타이어쪽을 만나 공장이전 계획을 포함한 로드맵 실행계획은 물론 이전 지원단 구성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현재 고용을 유지하고 광주공장의 생산 능력을 새로운 공장이 승계한다는 점에서 지난 두달 동안 금호타이어를 향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며 “화재로 재산과 건강에 피해를 본 시민들에 대해 금호타이어와 대주주 더블스타가 책임 있게 나서 주실 것을 촉구한다. 노동자 고용 안정과 생활보전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도 수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노총, 시민단체가 꾸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상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도 “2만여건이 넘는 주민 피해 접수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함평 이전을 위해 광주공장 터 용도를 변경하면 터 매각 비용은 국내공장 투자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먹튀’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5월17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제련공장)에서 불이 나며 전체 광주공장 가동이 중지됐다. 광주공장에는 노동자 2400여명이 일하고 있다. 광주공장은 연간 1200만개 타이어를 생산해 전체 생산량의 19%를 차지하는 곳이다. 금호타이어는 광주와 함께 전남 곡성, 베트남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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