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욕망 납작하게 그려져… 바꾸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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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은 특정한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노인들의 욕망은 납작하게 그려지곤 해요. 노인 역시 청년과 같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죠. 이 영화를 본 분들이 '할머니' 영순이 아닌 한 여자로서의 영순과 동행했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의 제목이 '첫여름'인 까닭은 영순에게 풍성하고 쨍한 여름을 되찾아주고 싶은 허 감독의 마음이 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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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더 많이 관람하길”


“삶과 사랑은 특정한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노인들의 욕망은 납작하게 그려지곤 해요. 노인 역시 청년과 같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죠. 이 영화를 본 분들이 ‘할머니’ 영순이 아닌 한 여자로서의 영순과 동행했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한국 장편영화가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한 가운데 허가영(29·사진) 감독의 단편 ‘첫여름’이 학생 부문인 라 시네프에 초청받아 한국영화 최초로 이 부문 1등상을 타왔다. 내달 6일 메가박스를 통한 국내 개봉을 앞둔 허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단편 영화의 극장 상영은 굉장히 드문데, 영화제를 넘어 극장에서 많은 관객에게 이야기가 닿을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 다른 단편 영화들도 관객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0여 분의 영화는 표면적으론 70대 여성노인 영순이 같은 날 있는 손녀의 결혼식과 애인의 사십구재 중 어디에 참석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내용이다. 영순 역의 배우 허진은 삶에서 잃어버린 충만함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치는 여자를 연기했다. 영화의 제목이 ‘첫여름’인 까닭은 영순에게 풍성하고 쨍한 여름을 되찾아주고 싶은 허 감독의 마음이 투영됐다.
허 감독은 “‘영순’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한 뿌리는 제 외할머니다. 할머니의 남자친구 이야기를 듣고 저는 노인이라는 이름 아래 뭉뚱그려진 개인의 얼굴과 이야기를 또렷하게 바라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간에 대한 저만의 시선과 이해가 담긴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또한 다작하는 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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