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국산 에너지, 4년 동안 14.5조 원어치 더 산다...현재 구매액의 1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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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우리 측이 올해부터 4년 동안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원유 등 미국산 에너지를 1,000억 달러(약 138조9,000억 원)어치 사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현재 수입량(2024년 기준 약 31조1,480억 원)을 감안했을 때 미국에서 들여오는 에너지 수입액 규모를 4년 동안 104억 달러가량 키운다는 뜻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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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간 약 31조 원어치 사오고 있어
4년 동안 연평균 3조6,000억 원어치 더 사는 셈
"2024년 구매 총액 기준 10% 증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우리 측이 올해부터 4년 동안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원유 등 미국산 에너지를 1,000억 달러(약 138조9,000억 원)어치 사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현재 수입량(2024년 기준 약 31조1,480억 원)을 감안했을 때 미국에서 들여오는 에너지 수입액 규모를 4년 동안 104억 달러가량 키운다는 뜻으로 파악됐다. 약 14조4,500억 원어치다.
이번 협상에서는 빠르면 2030년 이후 생산이 예상되는 알래스카 LNG 구매 및 투자 내용은 담기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對)미 투자에서 언급될 불씨가 남아있다.
미국산 에너지, 4년간 104억 달러 더 산다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3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과 정부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한국은 미국에 올해부터 4년 동안 누적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다. 이는 연간 평균 250억 달러(약 34조7,375억 원) 규모다.
한국은 이미 미국으로부터 에너지를 대량 사오고 있는 만큼, 4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연평균 약 26억 달러(약 3조6,127억 원)어치씩 수입량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미국산 에너지를 224억1,672만1,000달러어치(약 31조1,480억 원) 구매했다. 항목별로는 △원유 142억4,880만3,000달러 △석탄 6억1,635만5,000달러 △ 가스 75억5,156만4,000달러였다.
특히 올해부터도 미국산 구매를 차근히 늘려가고 있던 상황이라 큰 무리도 없을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600만 배럴 규모의 미국산 경질유 판매·구매 계약을 세 차례에 걸쳐 마쳤다. 중동산 중질유를 대체한 것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약 67달러)을 고려하면 약 4억 달러 규모였다. 또 계약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LNG는 민관을 통틀어 늘리기로 한 미국산 구매량 중 절반은 계약을 끝냈고 절반가량은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역시 필요한 에너지를 구매하는 것인 만큼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을 거라 설명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LNG 등 미국 에너지 구매의 경우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 구매처를 미국으로 확대 전환하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에 추가 부담을 야기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매 약속에는 알래스카 LNG는 포함되지 않았다. 1,300㎞ 길이의 가스관을 놓아야 하는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이 프로젝트는 2030년 이후에나 가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만큼 한미 정부가 합의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액 중 2,000억 달러 등을 활용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추가 투자나 구매를 약속하라고 압박할 여지는 충분하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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