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비즈] 퇴직연금, 지금이 푸른씨앗 점프의 순간

2025. 7. 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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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 멀리뛰기는 '홉(Hop)-스텝(Step)-점프(Jump)' 세 단계로 진행되는 육상 경기다.

2010년 계약형 퇴직연금 출범이 '홉(Hop)', 2022년 기금형 퇴직연금푸른씨앗 도입이 '스텝(Step)', 그리고 현재 추진 중인 사각지대 해소가 마지막 '점프(Jump)'에 해당한다.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한 이유다.

사업주가 불분명한 노무제공자도 퇴직연금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푸른씨앗 가입 문턱을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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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 멀리뛰기는 ‘홉(Hop)-스텝(Step)-점프(Jump)’ 세 단계로 진행되는 육상 경기다. 작은 도약부터 시작해 박차고 나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각 단계마다 정확한 기술을 구사하면서 정교하게 연결해야만 좋은 기록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공적 퇴직연금 제도도 세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2010년 계약형 퇴직연금 출범이 ‘홉(Hop)’, 2022년 기금형 퇴직연금푸른씨앗 도입이 ‘스텝(Step)’, 그리고 현재 추진 중인 사각지대 해소가 마지막 ‘점프(Jump)’에 해당한다.

근로복지공단은 푸른씨앗의 안정적 제도 정착과 자산 운용의 전문성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전년 대비 14% 이상 올랐고,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은 20%를 넘어섰다.

가입자 수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해 현재 3만여 개의 사업장과 20만 명이 넘는 근로자가 가입 중이다. 기금 규모도 1조4000억 원을 돌파해 그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하지만 제도의 온기가 모든 곳에 닿는 것은 아니다. 2023년 기준, 100인 이상 사업장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88.7%인 반면, 30인 이하 사업장은 23%에 불과하다.

퇴직연금에 가입한 경우라도 평균 수익률이 2% 수준으로 매년 임금상승률(3%)에도 미치지 못하고, 연금 수령 비율도 2024년 기준 13% 남짓이다.

플랫폼 노동자, 1년 미만 단기근로자 등 취약계층은 퇴직연금 가입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여전히 제도권 밖에 머물러 있다.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한 이유다.

다행히 최근 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제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푸른씨앗 가입 사업장 규모를 30인 이하에서 100인 이하 등으로 확대하고 특수고용직인 노무제공자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발의된 것 또한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이 흐름에 맞춰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사업주가 불분명한 노무제공자도 퇴직연금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푸른씨앗 가입 문턱을 낮추고 있다.

또한 푸른씨앗에 적립된 퇴직급여가 연금 수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퇴직 이후 근로자 개인의 가입자 계정 추가 납입을 허용하고, 일부 일시금 지급, 생애주기에 맞춘 연금 수령 금액 조정 등 다양한 지급 방식도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 퇴직연금 단계적 의무화, 비정형 근로자의 퇴직연금 사각지대 해소, 1년 미만 단기근로자 가입 확대 등이 제도 발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공단은 산재·고용보험, 임금채권, 복지사업 등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러한 과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신설된 ‘퇴직연금국’을 중심으로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전문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퇴직연금의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3단 멀리뛰기의 마지막 ‘점프(JUMP)’가 경기의 성패를 좌우하듯, 지금의 사회적 논의와 선택이 취약계층의 노후보장을 결정짓는다. 지금이 바로 푸른씨앗의 ‘점프(JUMP)’ 타이밍이다.

현미경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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