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솜의 家봄] ‘인천의 강남’ 송도의 반토막 굴욕

안다솜 2025. 7. 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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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쏠림 현상에도 웃지 못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인천 송도신도시입니다.

그중에서도 한때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던 송도신도시의 약세가 두드러져 보입니다.

하지만 이제 인천 사람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하던 "송도 사람들은 인천 산다고 하지 않고 송도 산다고 한다"는 이야기도 쉽사리 꺼내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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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매수인-매도인 힘겨루기 이어져”

수도권 집값 쏠림 현상에도 웃지 못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인천 송도신도시입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 시행 이후 수도권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상승세가 유지 중인 서울·경기와 달리 인천은 4주 연속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며 얼어붙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때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던 송도신도시의 약세가 두드러져 보입니다.

2021년 부동산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시기, 송도는 유명 연예인들이 사는 동네로 입소문이 나기도 했습니다

방송인 김광규씨가 그해 송도에 한 주상복합 아파트를 매수하며 56년 만에 내 집 마련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그가 바로 전까지 살던 동네가 강남이라 놀란 사람들도 많았었죠. 축구선수 이동국씨도 지난해 송도의 70평형 펜트하우스를 방송에서 공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송도에는 채드윅 국제학교가 있어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인천 사람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하던 "송도 사람들은 인천 산다고 하지 않고 송도 산다고 한다"는 이야기도 쉽사리 꺼내기 어려워 보입니다.

계속된 과잉 공급으로 물량이 수요 대비 많아진 데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특별한 가격이 아니면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 전에도 문의가 많은 상황은 아니었는데 규제 이후로는 체감상 매수 문의가 70% 이상 줄어든 것 같다"며 "매수하겠다는 쪽과 집주인 사이에서 가격을 조율하는 과정을 보면 '더 내려야 한다'는 매수자와 '이것도 많이 내린 건데 더는 못 내린다'는 매도인 간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매매가를 인식하는 매수·매도인 간 이견이 이렇게 크니 거래가 될 리도 없죠.

실제로 송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한 달 새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자료를 보면, 7월 송도 아파트 거래량은 106건으로 전월 465건과 비교해 약 77%이상 감소했습니다.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큰 폭의 감소에서 벗어나진 못 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각광 받던 시절, 최고가와 비교해 시세가 반 토막이 난 단지도 있습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의 전용 84㎡는 2022년 12억4500만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썼지만 지난달엔 6억4000만원에 팔렸습니다.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 전용 84㎡도 2021년 최고가는 10억7500만원이었는데 7월엔 6억원(3층), 6억4350만원(24층) 수준에서 거래됐죠.

지금도 가격이 많이 내려가 있지만 가격이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송도는 앞으로 '인천의 강남'이란 꼬리표를 다시 달 수 있을까요?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지난 30일 촬영한 송도 신도시 아파트 단지. [사진=안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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