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원 홈 부진, 아내 케어 문제일 수도”···이순철 위원,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

양승남 기자 2025. 7. 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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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



이순철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경기 중 롯데 불펜 정철원의 홈경기 부진을 아내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팬의 비판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 사과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NC전에서 롯데 불펜 정철원이 마운드에 오르자 홈 성적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정철원은 롯데가 6-3으로 앞선 8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영 캐스터는 정철원의 올 시즌 성적을 소개했고 이어 “정철원 선수가 홈과 원정에서의 성적 차이 때문에 본인도 의식을 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정철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에서 24경기 등판, 1승 12홀드 평균자책 0 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홈에서는 4승1패 8홀드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이 8점대로 높았다.

그러자 이순철 위원은 “그럼 그 부분에 대해 야구 외 다른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정철원 선수에게 애가 있냐”고 물었다. 정우영 캐스터가 “얼마 전 돌잔치를 했다”고 답하자, 이 위원은 “그럼 집사람이 케어를 잘 해줘야 한다”며 “야구 선수들은 저녁 늦게까지 경기하니까 아침 늦게까지 잔다. 애가 그 정도로 어리면 집에서 정철원 선수의 리듬을 깰 수 있다”고 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 연합뉴스



이어 “와이프가 케어를 잘하지 못하면 홈 성적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야구 선수들은 와이프가 암막 커튼으로 낮이 아닌 것처럼 해서 잠을 깊게 자게 한다”며 “홈과 원정 차이가 많이 난다면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 홈이나 원정 야구는 똑같은데, 그거 아니고는. 원정 나가면 호텔에서 늦게까지 잘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 캐스터가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대화를 마무리하려 하자, 이 위원은 재차 “그러니까 와이프가 잘해야 한다”며 “계속 홈에서 개선되지 않고 나빠진다면 화살이 와이프에게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과 원정 기복이 없어야 하는데, 만약 그게 아니라면 와이프가 케어를 잘해줘야 한다”고 반복해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야구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야구 커뮤니티 등에는 성 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야구팬들은 “아내가 어떻게 내조하는지 직접 봤나?” “선수와 아내에게 모두 실례되는 발언” “선수 성적 부진이 왜 여자 탓인가?” “정철원 아내 내조는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아내를 집사람으로 말할 때부터 알아봤다” 등 다양한 비판의 글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이순철 위원 세대에서는 실제 그랬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옹호하기도 했으나, 많은 팬들은 부적절한 해설이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 정철원. 롯데 제공



정철원은 이날 6타자를 상대해 ⅔이닝 동안 3피안타 비자책 1실점했다. 롯데는 6-4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정철원은 경기 후 아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덕분에 올해 잘하고 있음. 집에서 만나”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30일 롯데-NC전에서도 마이크를 잡았는데, 이번 발언과 관련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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