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까지?”…끝 모를 폭염과의 사투
[KBS 대전] [앵커]
지역 전역에 일주일 가까이 폭염 경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냉방장치 없이는 일상을 견디기 힘든 상황인데, 온종일 바깥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은 그야말로 대책없이 폭염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옥수수를 찌는 대형 솥에서 뜨거운 김이 뿜어져 나옵니다.
아침 8시부터 온 종일 쉼 없이 옥수수를 찌다 보니, 항상 땀에 절어 있고 발진도 피할 수 없습니다.
[김영순/대전 중앙시장 상인 : "땀띠가 많이 났어요. 여기 지금 땀띠가 나서요. 손수건으로 묶어 놓은 거예요. 다리에서도 불이 나고…."]
얼마 전부터 시장 안에 냉방 장치가 설치됐지만, 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요즘 같은 폭염 앞에선 별 소용이 없습니다.
선풍기에서 더운 바람만 일자, 상인들은 1도라도 온도를 낮춰보려 별별 고안을 다 해봅니다.
[유옥희/시장 상인 : "(비닐봉지에 든 건) 단호박인데 냉장고에 넣어뒀거든요. 이렇게 끼고 있으니까 시원해서 좋아서 끼고 있는 거예요."]
손님을 맞느라 종일 자리를 지켜야 하는데다, 시장안에 마땅히 더위를 피해 쉴만 한 곳도 없습니다.
[김춘옥/시장 상인 : "여기(의자)가 열이 나서 저녁에도 뜨거워요. 오후에는 철판이라 뜨거워요. 그럴 때는 냉동고에 한 번씩 들어갔다 나와요. 너무 더워요."]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도로의 열기가 그대로 주차 관리원에게 전달됩니다.
수시로 드나드는 차량의 주차 요금을 걷으려면 온종일 땡볕을 오가야 합니다.
[배종수/주차 관리원 : "긴 옷 안 입으면 (햇빛에) 데어서 못 해요. 데어서, 그래서 긴 걸 입어야 돼요. 마스크도 써야 해요, 햇빛에."]
선풍기 한 대 없이,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는 곳은 나무 그늘 뿐입니다.
[주차 관리원/음성변조 : "(제일 더울 때 어떻게 하세요?) 제일 더울 때요? 그냥 응달 밑에 있는 거, 그리고 물 많이 먹는 거."]
체감온도가 40도를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야외 노동자들은 극한의 폭염에 내몰리며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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