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에 용기 준 일장기 말소사건…8월의 독립운동 선정

정충신 선임기자 2025. 7. 31. 0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보훈부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가슴에 붙어있던 일장기를 삭제한 '일장기 말소사건'을 '2025년 8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3·1운동 이후 일본은 식민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정치'를 표방하며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글 신문을 허가했으나 은 사전 검열 체제 아래 뒀다.

이후 동아일보 보도에는 일장기를 완전히 삭제한 사진이 등장했다.

이 사건은 일본 검열 당국의 주의를 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식 사진에서의 손기정 선수 펜일러스트. 손기정기념재단/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가슴에 붙어있던 일장기를 삭제한 ‘일장기 말소사건’을 ‘2025년 8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3·1운동 이후 일본은 식민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정치’를 표방하며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글 신문을 허가했으나 기사 내용은 사전 검열 체제 아래 뒀다. 또 1930년 중반 중일전쟁 확전으로 일본 군국주의가 가속하며 총독부의 언론 통제도 엄격해졌다.

‘머리에 빛나는 월계관, 손에 굳게 잡힌 견묘목’ 제목의 조선중앙일보 1936년 8월13일 보도 사진. 마라톤 시상식 사진을 실으면서 손기정과 남승룡(동메달)의 유니폼 가슴 부분에 있던 일장기를 삭제했다. 조선중앙일보는 자진 휴간하다 결국 폐간됐다.국가보훈부 제공

이러한 상황에서 손기정이 금메달을 차지하자 동아일보와 조선중앙일보는 민족적 자긍심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최대 쾌거로 평가하며 연일 보도를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조선중앙일보는 마라톤 시상식 사진을 실으면서 손기정과 남승룡(동메달)의 유니폼 가슴 부분에 있던 일장기를 삭제했다.

이후 동아일보 보도에는 일장기를 완전히 삭제한 사진이 등장했다.

‘영예의 우리 손군’ 제목의 1936년 8월25일자 일장기를 완전히 삭제한 동아일보 보도사진. 당일 일본 경찰은 동아일보 발매와 배포를 금지하고 관련자 다수를 연행해 취조했고 동아일보는 10개월간 정간됐다. 국가보훈부 제공

이 사건은 일본 검열 당국의 주의를 끌었다. 당일 일본 경찰은 동아일보 발매와 배포를 금지하고 관련자 다수를 연행해 취조했다. 동아일보는 10개월간 정간됐다. 조선중앙일보도 자진 휴간하다 결국 폐간됐다.

이 사건은 민족적 자각을 불러일으켰고 일제 식민 지배에 대한 저항 의지를 표출한 언론인들의 목소리로 남았다.

정충신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