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남 “가문 일원 누군가는 백악관 도전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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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둘째 아들 에릭 트럼프(41)가 "트럼프 가문의 누군가가 백악관 도전에 나설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 자신이 2028년 미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사람들이 제게 출마를 권유하기도 하고, 또 그럴 수도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 대답은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회사를 잘 경영하고 있고 어린 자녀들도 있다. 무엇보다 정치는 정말로 잔인(brutal)하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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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본인 출마 여부 “정치는 잔인, 고려조차 안해"
“지난 10년간 지옥…자식들이 겪게 하고 싶지 않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둘째 아들 에릭 트럼프(41)가 “트럼프 가문의 누군가가 백악관 도전에 나설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계 입문 및 본인의 2028년 미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향후 가족 차원의 ‘정치 명문가’ 구상은 인정했다.

에릭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케네디·클린턴·부시 가문처럼 가문 일원 중 누군가가 대통령직에 도전해 정치 가문을 일궈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국가 상황이 극도로 어려워지면 우리 가문의 누군가는 출마할 수도 있다. 이는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은 정말로 (그들이) 출마하고 싶어할 것인지 여부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에 아버지도 같은 질문을 받았고, 그때 아버지의 답변은 항상 ‘(국가) 상황이 너무 나빠져서 내가 할 수밖에 없게 된다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어쩌면 우리(가문 일원들)에게도 같은 질문이 던져질 수 있다. 만약 상황이 그렇게 나빠진다면,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처럼) 우리도 (정치에) 나서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에릭 트럼프 자신이 2028년 미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사람들이 제게 출마를 권유하기도 하고, 또 그럴 수도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 대답은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회사를 잘 경영하고 있고 어린 자녀들도 있다. 무엇보다 정치는 정말로 잔인(brutal)하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트럼프 일가가 겪은 극심한 공적·사적 공격들을 언급하며 “그들(트럼프 반대론자들)은 우리를 지옥에 빠뜨렸다. 우리를 파산시키려고 했고, 아버지를 감옥에 가두려고 했다. 기소하려 했고 비방하려 했다. 러시아 관련 거짓말을 만들어 탄핵하려 했고, 투표용지에서 아버지를 빼려고도 했다. 그들은 자유로운 언론을 검열하고 모든 채널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를 끌어내리고, 두 번이나 죽이려고(암살을 하려고) 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내가 겪었던 것과 똑같은 경험을 내 아이들이 겪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다른 잠재적인 공화당 후보들을 추켜세우며 “그들이 아버지의 유산을 계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미국 공화당에는 정말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다. 꼭 우리 가족이 아니어도 그들이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릭 트럼프는 지난달 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정치 가문을 일궈내는 것과 관련해 자신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2029년에 끝나고 나면 “가족들이 정치 경력을 쌓는 것이 쉬워질 것이다. 정치 자체는 비교적 손쉽게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로 인해 가족 전체가 감당하는 대가와 상처가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에릭 트럼프는 현재 트럼프그룹의 공동 경영자로 공직보다는 기업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에도 정치 무대보다는 사업과 가족에 집중할 것이란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편 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 가문은 이미 미국 정·재계의 명문가로서 입지를 굳혔다”며 “특정 후보가 지금 당장 나서지 않더라도 차기 혹은 그다음 대선, 또는 주요 공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 유산이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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