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신드롬 4년 후… 한국 댄서계 얼마나 변했나

우다빈 2025. 7. 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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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범접이 끝내 '월드 스우파'에서 우승을 거머쥐지 못했다. 특히 이번 '월드 스우파'에서 팀 '범접'은 프로그램 전반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시즌 흥행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월드 스우파'는 글로벌 댄서들과의 협업과 국가 대항전 형식이라는 새 틀을 제시하며 시즌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결과적으로 범접은 우승을 놓쳤지만 '스우파'라는 IP의 지속 가능성, 댄서 영역의 생명력을 강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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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신드롬 4년 후 달라진 K-댄서의 위상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에 K-군무 조명까지
댄서 효진초이가 밝힌 댄서계의 변화와 발전
이번 '월드 스우파'에서 팀 '범접'은 프로그램 전반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시즌 흥행을 이끌었다. Mnet 제공

팀 범접이 끝내 '월드 스우파'에서 우승을 거머쥐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와 무관하게 이들이 남긴 성과와 존재감은 작지 않다. 특히 이번 '월드 스우파'에서 팀 '범접'은 프로그램 전반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시즌 흥행을 이끌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월드 스우파')는 2021년 첫 시즌 방송 당시, 여성 댄서들이 주인공이 되는 배틀 서바이벌이라는 신선한 포맷으로 방송가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방송과 동시에 각 댄서들의 실력과 서사가 화제를 모았고, 댄스 장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후 시즌에서는 상대적으로 피로도가 누적되며 신선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이 사실이다.

이 가운데 '월드 스우파'는 글로벌 댄서들과의 협업과 국가 대항전 형식이라는 새 틀을 제시하며 시즌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허니제이·모니카·립제이·효진초이·노제·리정·아이키까지 시즌1에서 확실한 팬덤을 구축한 멤버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범접은 강력한 캐릭터성과 안정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팬덤의 응집력을 다시 형성했고, 방송 내내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방송 초반 해외 크루들에게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메가 크루 미션 이후에는 팀워크와 성장 서사가 보는 이들의 응원으로 이어졌다.

비록 최종 우승은 놓쳤지만 범접은 댄서들이 단순한 무대 뒤가 아닌 중심에 설 수 있음을 입증했다. 메가 크루 미션은 사후세계를 상징하는 미쟝센과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해석하는 재미를 남겼다. 공개 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하면서 '스우파'를 향한 대중의 여전한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앞서 '스우파'는 단순한 댄스 서바이벌 예능을 넘어 한국 댄서계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백업댄서로 불리던 이들이 이제는 대중과 문화 중심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짝 인기'가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범접 멤버들은 이미 유튜브, 브랜드 협업, 안무 제작, K-POP 무대 연출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1년 '스우파' 신드롬 이후 각 멤버들은 예능, 광고, 패션지, 토크쇼 등으로 무대를 넓히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다. 오롯이 '춤'으로 존재감과 스타성을 입증한 이들은 댄서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까지 바꿔놓았다.

댄스 교육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우파' 이후 전국의 댄스 아카데미 수강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방송에 출연한 크루 소속 학원에는 수강생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어린이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댄스를 배우며 '일상 속 춤'이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범접 멤버들은 '댄서'라는 직업군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결과적으로 범접은 우승을 놓쳤지만 '스우파'라는 IP의 지속 가능성, 댄서 영역의 생명력을 강화시켰다.

효진초이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달라진 한국 댄서계를 두고 "이제는 춤을 춘다는 것 자체가 직업적으로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댄스 학원에 가면 초등학생 1학년도 있다. 부모님들이 더 밀어주는 분위기다. 예전에는 그런 직업에 대해 반대하는 분위기였고, 저때만 해도 그랬다. 요즘에는 댄서라는 직업을 더 좋아해준다. 춤추는 문화가 그들만의 문화가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문화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라고 짚었다.

효진초이는 "댄서들 직캠이 뜨고 팬덤 현상이 생긴 것도 굉장히 달라진 문화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다. 지금은 댄서들이 단순히 춤만 추는 환경이 아니라 공연도 하고 콘서트도 한다. 다양한 일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변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스우파 월드' 출연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효진초이는 "사실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진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도전할 기회가 많지 않다. 편하게,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도 있었지만 이번 출연은 용기를 낸 결과였다. 나 스스로에게도 의문이 있었다. '앞으로 내가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여전히 성장할 수 있을까' 같은 물음표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무대 위에서 명확히 얻을 수 있었다. 효진초이는 "사실 건강적으로는 더 회복이 필요했었다. 그럼에도 그렇게 나가면서 열심히 한 이유는 더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프다고 쉴 수 없었다. 나의 상태보다 우리가 겪고 있는 것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범접 멤버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고, 덕분에 더 돈독해졌다. 메가 미션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땐 드디어 인정받는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

댄서계의 전반적인 성장으로 최근 안무가 협회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조성됐다. 앞으로의 댄서계 발전 방향에 대해 묻자 효진초이는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자기 색깔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댄서 본인이 어떤 스타일을 하고, 어떤 색을 내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만들어야 한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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