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한국 대미투자 수익 90%는 미국이 가져간다"

곽주현 2025. 7. 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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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30일(현지시간) 무역 협정에 합의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러트닉 장관은 "한국은 향후 3.5년간 미국으로부터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및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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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역협상 적용 조건과 동일
"반도체·의약품 대우 불리하지 않을 것"
김정관(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미국 워싱턴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국과 미국이 30일(현지시간) 무역 협정에 합의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한국의 3,500억 달러(약 490조 원) 규모 대미투자에서 나오는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는 내용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이 알려진 뒤 자신의 엑스(X)에 글을 올려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이 투자할 수 있도록 3,500억 달러를 제공하고, 그 수익의 90%는 미국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밝혔다. 일본과의 무역 협상에 적용됐던 조건이 한국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의미다.

이어 러트닉 장관은 "한국은 향후 3.5년간 미국으로부터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및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3.5년은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상호관세 15%에 합의했으며, 자동차 관세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러트닉 장관은 "반도체 및 의약품 분야에서 한국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의 경우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기준(50% 관세)이 적용될 예정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무역 정책이 세계 무역을 재편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명확한 이해를 반영하고 있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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