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 떨어진 여행가방에 전치 6주…“흉기가 된 캐리어”
[앵커]
요즘 같은 휴가철, 공항은 늘 여행 가방을 손에 든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그런데 공항철도 에스컬레이터에서 굴러떨어진 여행 가방에 크게 다쳤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인데 그 위력은 어느 정도고, 예방법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신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20킬로그램 무게의 여행 가방을 끌고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탑니다.
잠시 뒤 일행을 향해 몸을 돌리는 남성.
가방 손잡이에서 손을 떼자, 가방이 중심을 잃고 아래로 구르기 시작합니다.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더니, 앞서 내려가던 승객을 그대로 덮칩니다.
아파트 5층 높이였습니다.
[송 모 씨/피해자 : "너무 아팠어요. 망치로 머리와 가슴을 맞은 것처럼 너무 아파서."]
송 씨는 에스컬레이터 위로 넘어지면서, 뇌출혈과 갈비뼈 골절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두 달이 지났지만, 후각이 상실되는 등 여전히 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송 모 씨 /피해자 : "후각이 없다 보니까 미각이 안 느껴지고 이비인후과 교수님께서는 일단은 돌아올지 안 돌아올지 모른다. 신경이 어느 정도 다쳤는지 모르기 때문에…"]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캐리어를 가지고 이용하기 어렵게 차단봉이 하나 더 추가됐습니다.
여행 가방을 갖고 있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하지만 휴가철 등 승객이 몰려 불가피하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는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여행 가방은 항상 손으로 꼭 붙잡아야 하고, 올라갈 때는 내 앞에, 내려갈 때는 내 뒤에 가방을 둬야 합니다.
[황수철/한국승강기대학교 석좌교수 : "(에스컬레이터) 발판의 폭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큰 캐리어는 타고 가면 넘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지난 5년간 주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여행 가방 낙하 사고는 전국적으로 70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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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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