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기다리라 했다”…망가진 차에서 10년 생활한 50대 男, 무슨 일?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2025. 7. 3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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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체불명의 50대 남성이 방치된 차 안에서 오랜 기간 홀로 생활해온 사연이 알려지자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제주시에 따르면 A씨는 약 10년 전 제주로 이주한 후 전입신고 없이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인근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에서 홀로 생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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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약 10년간 주거해 온 승용차 [사진 출처 = 제주시]
한 정체불명의 50대 남성이 방치된 차 안에서 오랜 기간 홀로 생활해온 사연이 알려지자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제주시에 따르면 A씨는 약 10년 전 제주로 이주한 후 전입신고 없이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인근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에서 홀로 생활해 왔다.

제주시가 2018년 A씨를 발견했을 때 이미 승용차는 심하게 부식돼 기능이 상실된 상태여서 건강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A씨는 처음에 “여자친구를 기다려야 한다. 여자 친구가 이곳에서 기다리라고 했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는 이렇다할 이유없이 막무가내 차량 생활을 고집하며 모든 복지서비스 지원을 거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관할 주민센터와 지구대·희망나눔종합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약 8년간 A씨에 대한 모니터링과 상담만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달 A씨가 도움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씨는 혼자서 오랜 차량 생활을 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생기는 등 정신적·신체적으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고난도 사례 관리를 추진해 A씨가 살 원룸을 마련해 월세를 지원했으며, 휴대전화 개통과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과 전입신고, 차량 폐차·말소, 제주가치돌봄 도시락 제공 등 A씨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A씨 치료를 위해 제주도의료원 고독사 예방사업과 연계한 의료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한명미 제주시 주민복지과장은 “민·관 협력 기반의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장기간 고립된 상태로 지내던 1인 가구가 지역사회 내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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