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와 무기구매 카드 내놓나..한미 관세협상 오늘 '운명의 날'

한미 관세협상이 최종 협상일까지 타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지막 협상 카드로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확대와 첨단 군 전략자산 대량 구매가 관건이 되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주요 전략 수출 분야인 농축산물과 방산 분야에서 동맹국들을 그동안 압박해왔다. 방산과 농축산물 분야는 미국 전체 수출액의 4분의 1에 달한다. 이중 방산 분야는 미국 전체 수출의 15%에 달해 비중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나토(NATO) 및 일본과 협상에서도 방산과 농축산 분야에서 동맹국의 양보를 얻어내며 협상을 타결해왔다.
미국 측은 전날 "최선의, 최종적인 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한국을 압박했다. 새로운 제안을 통해 미국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양국 무역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어 중대 고비를 맞았다.
한국과 상황이 가장 비슷한 일본마저 쌀 시장을 개방했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한국은 쌀 시장을 지키는 대신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시장을 개방하는 게 나름 현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의 수출 우위를 지키기 위한 최선책이라는 것이다.
소고기 시장 개방은 미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핵심 사안이다. 광우병 우려가 있으나 전문가들은 일부 부위는 위험성이 낮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 내 소비 채널도 한우와 미국산 소고기가 구분되어 있어 미국산 수입 확대가 국내 한우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충격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조 장관에 앞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루비오 장관과 안보 관련 협상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미국은 최근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미동맹 현대화를 주장하면서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입장을 분명하게 요구해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 25일 "한반도에서 미군과 한국군 간의 역할과 책임을 재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공식 협의를 시작한다"고 공식화했다. 심지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주한미군은 북한 격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부로서 이 지역에서의 작전, 활동, 투자에도 집중한다"고 못 박았다. 이는 중국 견제라는 지정학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재명 정부는 대중국 견제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전작권 환수 문제는 '한미 동맹의 현대화'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은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을 통해 대 중국 방어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의 반대 시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은 걸림돌이 된다. 다만 전작권 환수 전이라도 양국 협의에 따라 '점진적 역할 변화'는 가능하다. 법·제도상 '한미 실무 합의'가 실질적 관건이 된다.

주한미군 역할 변경 허용 시 중국의 보복도 우려된다. 또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국내 보수 단체들의 반대도 심하다. 미국산 무기 대량 구매는 비공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무기 대량 구매는 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협상 뒤에도 즉각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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