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인하 미정”…또 트럼프 한방 먹인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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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다섯 번째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사진)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시그널조차 던지지 않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꺾였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완만하게(modestly)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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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하방 위험·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경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다섯 번째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사진)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시그널조차 던지지 않았다. 물가와 고용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노동시장과 대외 여건의 하방 위험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꺾였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완만하게(modestly)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는데 완만하게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특징지을 수 있겠다"며 "저와 대부분 위원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9월 인하 여부에 대해선 "아직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그때까지 들어올 각종 데이터를 반영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35%에서 이날 54%로 뛰었다. 반면 인하 가능성은 64.6%에서 44.2%로 떨어졌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0%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근거로 금리 인하를 압박했지만 파월 의장은 "GDP는 분기마다 변동이 심하고 수시로 수정되기도 한다"며 "순수출 변동 등으로 인해 여전히 해석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독립적인 중앙은행은 그동안 공공에 잘 봉사해온 제도"라며 "독립성이 없다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금리를 사용하려는 큰 유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대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했다"면서도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향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피겠다는 취지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에 대해 "노동시장이 균형 상태를 이루고 있지만, 노동 수요와 공급이 모두 같은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 노동시장에 하방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노동시장에 하방 위험이 명백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연방정부의 국채 이자 부담과 관련된 질문에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금리 결정이 정부 재정에 미치는 비용을 고려하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다"며 "어떤 선진국 중앙은행도 그렇게 하지 않으며, 그럴 경우 연준과 미국 재정정책의 신뢰성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FOMC에서는 파월 의장을 포함한 11명 중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두 명 이상이 반대표를 던진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내일쯤 반대 사유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로이터 연합 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1/dt/20250731194132820jojz.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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