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보다 더 올랐다" 전고점 코앞에…수익률 1위한 해외펀드는?

김근희 기자 2025. 7. 3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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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협상 타결·경제 성장 계속…베트남 펀드 평균 수익률 21.46%
3개월 기준 해외 펀드 평균 수익률/그래픽=김다나

최근 1개월 베트남 증시 상승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제쳤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과 FTSE 이머징 마켓 편입 기대감으로 인해 호치민VN지수는 전고점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펀드도 최근 수익률 14.28%를 기록, 해외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3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호치민VN 지수의 지난 29일 종가는 1493.41로, 1개월 동안 8.8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09%) 대비 두 배 높은 상승률이다. 현재 베트남 증시는 2022년 기록했던 최고점(1528.57)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베트남 증시가 최근 급등한 것은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기 때문이다. 호치민VN 지수는 미국 상호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 4월9일 1094.30까지 하락했다. 이후 베트남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추진하면서 지수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이달 초 미국과 기존 46%였던 상호관세를 20%로 낮추기로 합의했고, 최근 3개월간 호치민VN 지수는 21.78% 상승했다.

또 베트남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7.96%를 기록, 계속해서 경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취임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올해부터 공공 투자를 확대하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 증시가 살아나면서 최근 1개월과 3개월 기준 베트남 펀드 평균 수익률이 해외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 펀드 1개월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14.28%와 21.46%다. 특히 최근 1개월 기준 평균 수익률이 두 자릿수인 펀드는 베트남 펀드가 유일하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ClassC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9.13%로 가장 높았다. 해당 펀드는 베트남 VN30지수 일일 등락률의 1.5배 내외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국내 유일한 베트남 ETF(상장지수펀드)인 ACE 베트남VN30(합성) 수익률은 18.35%로 2위를 기록했다. 이후 △HDC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P 17.66%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C/C-e 16.80%순이다.

3개월 수익률 역시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ClassCf의 수익률이 41.13%로 가장 높았다. 수익률 2위는 26.21%를 기록한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A-E다. 이 펀드는 VN30지수선물과 ETF에 투자해, VN3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베트남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투자운용부 책임은 "베트남 증시의 경우 단기 급등으로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펀더멘탈 변화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하반기나 내년 초 베트남이 FTSE 이머징 마켓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FTSE 이머징 마켓 지수 편입 발표 전후로 증시 조정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이를 유의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FTSE는 MSCI 지수와 함께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양대 지수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분석, 자산 배분, 펀드 설정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 이에 베트남 증시가 FTSE 이머징 마켓 지수에 편입되면 증시에 새로운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진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베트남보다 먼저 이머징마켓으로 편입된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공식 발표 2~3개월 전부터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지수가 강하게 반등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베트남 역시 승격 기대감이 구체화되는 오는 9~10월까지 단기 상승 탄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인 만큼,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일부 차익 실현 후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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