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동맹, 호재 또 있다…"8만전자 가즈아" 외국인도 싹쓸이

김경렬 기자 2025. 7. 3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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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장종목 삼성전자의 주가가 글로벌 기업 테슬라와 23조원 규모 수주 계약 소식에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원 이상으로 상향했다.

외국인은 지난 28일 삼성전자 주식을 6810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장 시작 15분 전에 테슬라와 22조8000억원 규모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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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3兆 수주에 시총 430조 '턱밑'…관련株 강세
삼성 관계자 "8월부터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 차례로 재개"
삼성전자가 28일 글로벌 대형기업과 22조 7648억 원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코스피 대장종목 삼성전자의 주가가 글로벌 기업 테슬라와 23조원 규모 수주 계약 소식에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내달부터 평택 반도체 생산시설 건립도 차례로 재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원 이상으로 상향했다.

30일 삼성전자는 2000원(2.83%) 오른 7만2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까지 삼성전자는 3거래일째 올랐다. 코스피 썸머 랠리에서도 6만원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 28일부터 7만원을 넘어 우상향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429조7657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지난 28일 삼성전자 주식을 6810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일에는 25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전일 장 마감 기준 50.49%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최근 6개월간 주가 추이 및 시가총액(한국거래소 기준). /그래픽=김지영

삼성전자의 오름세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장 시작 15분 전에 테슬라와 22조8000억원 규모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165억달러는 단지 최소액이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호재는 계속된다. 삼성그룹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시설인 평택 4공장(P4)과 5공장(P5) 건설이 내달과 연말께 차례로 재개한다. 삼성물산이 1조4000억여원, 삼성엔지니어링이 9000억여원 규모 공사 관련 수주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과 관련된 종목들도 덩달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장비 및 시스템 전문업체 원익IPS는 지난 28일부터 이틀째 올랐다. 이날은 전거래일 대비 200원(0.60%) 내린 3만3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내년 2~3분기부터 테슬라에 공급하는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다면 연말부터 장비가 깔리고 가동이 시작된다. 관련 소재 업체인 원익IPS의 수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수혜주 코미코와 전거래일까지 이틀째 올랐고, 솔브레인 사흘째 상승했다. 이날 코미코는 전일대비 900원(1.22%) 내린 7만2700원, 솔브레인은 3000원(1.22%) 오른 24만8500원으로 각각 장 마감했다. 코미코는 반도체 부품 코팅과 세정 업무를 하고 있다. 솔브레인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정에 초산계 식각액을 납품 중이고 테일러 공장 인근에 자체 생산 공장을 설계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전일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은 7만4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년간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삼성 파운드리가 희망의 나뭇가지를 잡게 된 것이다"면서 "그동안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를 누르던 여러 요인들 중 한두 가지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테슬라와의 계약은)삼성파운드리 기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낮출 수 있는 변화이기도 하다"면서 " 영업과 비영업적 개선 기회가 보다 공고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가치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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