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그린 얼굴+한 팔 스윙…조급했던 김혜성, 어깨통증 숨기고 뛰다가 결국 IL

김혜성(26·LA 다저스·사진)이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부상이다.
다저스 구단은 3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혜성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김혜성이 다저스에 입단한 이래 IL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상 부위는 왼쪽 어깨다. 점액낭염이 도졌다. 점액낭은 어깨뼈와 힘줄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주머니다. 그곳에 염증이 생기면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불편감과 통증을 느낀다. 증세가 가벼우면 2주 안팎의 휴식으로도 회복할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꿋꿋하게 버텼다. 절대 아프다고 먼저 말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방망이를 잡은 모습만 보더라도 지금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김혜성은 줄곧 어깨에 통증이 있었으나 참고 뛴 것으로 전해진다. 부상 여파로 지난 26일에는 보스턴전에서 4타수 무안타, 삼진 4개로 고전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부상이 스윙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며 “헛스윙이 전보다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김혜성은 거의 일주일 동안 어깨 부상을 안고 뛰었다”라며 “29일 신시내티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스윙을 할 때 얼굴을 찡그리며 오른팔로만 스윙하는 등 불편해 보였다”라고 썼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웨이’는 “김혜성의 부상은 다저스 내야진에 큰 타격이다”라며 “김혜성은 58경기에서 타율 0.304, 도루 12개를 기록 중인 데다 수비면에서는 2루수, 유격수, 중견수를 모두 맡았다”라고 썼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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