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α로 떠오른 '반이바'(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어떤 案있나
삼성전자, 테일러공장 최첨단패키징 라인 건립 재검토 물망
이차전지 빅3, ESS 생산시설 확대 중심으로 美투자 가능성
셀트리온, 美공장 인수 및 증설…삼성바이오, 美공장 구축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예고한 상호관세 유예 종료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정부가 조선 외에도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한이 촉박한 상황에서 굵직한 주요 산업 분야에서 미국 현지생산 확대나 투자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뜻으로, 긁어모을 수 있는 모든 지원책을 펼쳐놓고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도 논의"…반도체, 투자 확대 가능성

앞서 한국은 미국에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로 이름 붙인 수십조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은 이에 대한 측면 지원을 위해 지난 28일 워싱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음날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뒤를 따랐는데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와 첨단 AI(인공지능)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 등이 우리 측 협상카드로 추가 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440억달러(우리돈 약 62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2개와 최첨단 패키징 라인, R&D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지만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12월 최종 발표 때 투자 규모를 370억 달러로 축소했다.
하지만 최근 잇달아 파운드리 계약을 따내며 상황이 바뀌었다. 특히 최근 수주한 22조8천억원 규모의 테슬라의 차세대 AI칩(AI6) 생산하기 위해선 테일러에 최첨단패키징 시설을 구축할 필요성이 커졌다. 삼성이 최첨단패키징 시설을 구축한다면 70억달러(약 9조7천억원)의 미국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이미 굵직한 투자들이 이뤄지고 있어 신규 투자 가능성은 낮게 평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국내외에서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다수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구체적으로 검토되지 않았던 완전히 미국 신규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SS 시장 확대중…이차전지, 美 생산시설 확대 등 거론

이차전지 업계에선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 능력 강화를 골자로 미국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현지의 전기차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지만 AI데이터센터 확산과 맞물린 ESS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서다. 첨단산업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는 계속될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ESS 수요 확대는 국내 이차전지 업계에 대한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애리조나에 신규 공장을 구축하고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려고 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기존 미시간 공장의 생산라인을 전환해 ESS용 LFP배터리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6조원에 달하는 LFP 수주를 따냈다고 공시했는데 업계에선 이 계약이 테슬라와 이뤄진 계약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원한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필요한 ESS를 만들 수 있는 곳은 중국과 한국 밖에 없고, 미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손잡을 수 있는 곳은 한국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차전지 업계에서 추가 투 자가 이뤄진다면 ESS쪽이 될 것"이라면서도 "국내 이차전지 기업 대부분이 미국 현지 생산 시설 구축을 진행 중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장 미국 투자 확대 가능성을 말하기엔 쉽지 않은 면도 있다"고 전했다.
"의약품 관세, 최대 200%"…바이오, 美 현지 투자 채비

관세율이 최대 200%까지 언급되는 바이오 산업에선 보다 구체적인 미국 투자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2주 안에 수입 의약품에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고,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관세율이 15%보다 높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의약품 관세가 최대 200%에 달할 것"이라며 제약사가 미국 현지에 생산 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1년에서 1년 반까지 둘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은 최근 7천억원을 투자해 미국 공장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미공개 글로벌 의약품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원료의약품(DS)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생산 시설 인수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미국 내 시설 확보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와 증설 등 최대 1조 4천억원의 미국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셀트리온이 정부와 소통했는 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런 투자 내용들이 협상 과정에서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인수 계획 등 미국 투자 방침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다만 생산시설 확대를 공공연하게 이야기해 온 만큼 미국 투자가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산시설 확대는 국내외를 모두 고려중"이라며 "미국도 여러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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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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