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 갔더니 "성매매할 듯"…성희롱 악플에 칼 뺀 유튜버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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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한 여성 유튜버에게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의 악성댓글이 쏟아졌다.
유진씨는 출국 전까지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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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성매매하게 생겼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한 여성 유튜버에게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의 악성댓글이 쏟아졌다. 유튜버가 성매매를 했다는 정황이 있는 건 아니었다. 단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유튜버는 조롱의 대상이 됐고, 급기야 자신은 성매매를 하지 않는다는 해명까지 내놨다.
유튜버 최유진(헤이유진)씨는 30일 머니투데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둘러싼 오해와 편견에 대해 억울함을 표했다. 단지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여성 혼자 해외에서 살아간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유진씨가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건 2023년 겨울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에게 워킹홀리데이는 새로운 경험의 장이었다. 유진씨는 호텔리어, 슈퍼바이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지만, 늘 마음 한편에 더 많은 '경험'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한다. 이때 한 친구가 워킹홀리데이를 권했고, 그는 별다른 고민 없이 출국을 결심했다.
유진씨는 출국 전까지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인식을 알게 된 건 유튜브 댓글 때문이었어요. 출국 전엔 제 주변 누구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진짜 멋있다', '너무 좋은 선택 같다'고 응원해주는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그런 시선은 신경 쓸 일조차 없었어요"

유진씨의 영상엔 언젠가부터 "한국 돌아와 결혼 상대 만나면 꼭 '나 워홀 다녀왔다'고 말해라", "얼굴이 성매매하게 생겼다", "결혼정보회사에서도 거른다는 워홀녀"라는 식의 근거 없는 댓글이 달렸다. 과거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일부가 호주에서 성매매하다 적발된 사례로 전체를 매도하는 내용이었다.
유진씨는 처음엔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지만, 차차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면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제 주변 여성들은 다행히 직접적으로 그런 말을 들은 경우는 없어요.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분명히 많아요. 호주 워홀이나 유학 콘텐츠를 올리는 여성 크리에이터 대부분 악성 댓글 피해를 겪고 있어요. 이게 단순히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걸 느꼈어요."

유진씨는 매일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낮에는 카페에서 8시간, 밤엔 요리사로 5시간 하루 총 13시간을 근무하고 있으며, 모든 일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성매매를 했다면 이미 한인 사회에서 소문이 났을 것"이라며 "제가 성매매를 하러 왔다면 이렇게 떳떳하게 영상을 올릴 수 있을까. 여긴 한인들끼리 서로 다 알고 지낸다. 그래서 나쁜 짓을 할래야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댓글창에 '워홀녀는 거른다', '홀이 넓어졌다' 등 성희롱과 조롱, 인신공격성 댓글이 쏟아진다. 더는 성희롱이나 근거 없는 비난은 참지 않겠다"며 "(악성 댓글에 대한) 고소장은 이미 접수한 상태고, 진행 경과나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사다난했던 1년이지만, 유진씨는 그럼에도 워킹홀리데이를 추천한다고 했다.
"제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안 해본 사람의 조언은 듣지 말라'는 거예요. 사람은 자기 기준에서만 세상을 봐요, 해보지 않은 사람은 당연히 그 경험을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어요. 워킹홀리데이가 아니어도, 새로운 도전을 할 때 꼭 주변의 시선이나 말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결국 중요한 건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거든요. 해외에서 살아보는 경험은, 단순히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떤 세상을 보게 되는가' 에 대한 이야기예요. 세상을 넓게 보는 시야,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더 깊은 이해그게 워킹홀리데이의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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