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투기, 우리 기술로 무장한다 [기고]

2025. 7. 3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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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개전 당시 한국 공군은 허약했다.

그래도 당시 우리 조종사들은 초인적 의지로 분투하며 영공을 수호했다.

그렇게 나라를 지켜낸 대한민국은 이제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 KF-21로 영공을 수호할 날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항공 분야에 대한 재원의 한계와 수출 통제 등으로 F-4부터 F-35A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항공기와 탑재 무장을 외국산 중심으로 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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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 6월 23일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 전투비행단에서 최초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의 안전분리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시험용 항공기인 FA-50 시제기에 탑재된 시험용 분리탄. 뉴스1

6·25전쟁 개전 당시 한국 공군은 허약했다. 양과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보잘것없었다. 보유한 항공기는 무장이 없는 연락기와 연습기뿐이었다. 그래도 당시 우리 조종사들은 초인적 의지로 분투하며 영공을 수호했다. 조종사가 낮게 비행하는 사이 뒷자리의 관측사가 직접 창문 밖으로 폭탄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렇게 나라를 지켜낸 대한민국은 이제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 KF-21로 영공을 수호할 날을 준비하고 있다.

KF-21은 2026년까지 블록-I(Block-I)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저피탐 설계와 장거리 무장 운용이 가능한 5세대 전투기로의 확장 잠재력이 높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항공 분야에 대한 재원의 한계와 수출 통제 등으로 F-4부터 F-35A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항공기와 탑재 무장을 외국산 중심으로 운용됐다. 당연히 이 같은 제약은 작전 유연성과 독자적 전력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KF-21의 전력화를 앞두고 상황은 달라졌다. 항공유도무기 국산화의 기반이 마련된 지금, 국산 무장의 동반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연적 과제가 됐으며, 그 중심에는 우리 연구진이 불철주야 개발 중인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이 있다.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은 KF-21에서 발사돼 저피탐 형상으로 적 방공망을 피해 수백 ㎞ 밖 종심에 접근한 뒤, 고도를 상승시켜 운동에너지를 활용해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전략무기다. 방위사업청은 2018년부터 2차 개발 사업에 착수해, 현재까지 그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국내 연구진의 헌신적 노력으로 지난 1차에서 도입한 독일산 타우러스보다 우수한 성능 확보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초음속 스텔스 설계와 덕티드 램제트 추진 기술 등 국내 핵심 역량이 총동원됐다. 2025년 현재, 연동 비행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은 국내 항공무기 기술의 집약체다. KF-21과 유도탄을 병행 개발하며 체계 통합을 수행하는 과정은 매우 높은 기술 난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합 과정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진은 이미 다양한 창의적 방법을 모두 동원했다. FA-50을 활용한 사전 시험을 통해 다양한 운용 조건에서도 안전하게 장착·발사되는지 여부를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의 비행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완벽한 개발 성공을 위해서는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았다. 향후 60회 이상의 비행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KF-21에 장착해 작전 운용 성능을 최종 평가할 예정이다. 우리 손으로 만든 우리 전투기에 온전한 우리 기술로 개발된 무기가 장착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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