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휴전' 90일 연장…10월 APEC '경주 담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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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별개의 시간표를 갖고 협상하는 중국과 무역휴전을 90일 더 갖기로 잠정 합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협상 대표단의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스톡홀름에서 취재진을 만나 "양국 합의에 따 미국 상호관세 24% 부분과 중국의 반격 조치 계속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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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최종 승인 받아야"
실질적 합의 없지만 낙관 전망

미국이 별개의 시간표를 갖고 협상하는 중국과 무역휴전을 90일 더 갖기로 잠정 합의했다. 오는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만나 무역회담의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
여러 외신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양국 협상 대표단은 이날까지 이틀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무역협상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합의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각각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협상 대표단의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스톡홀름에서 취재진을 만나 "양국 합의에 따 미국 상호관세 24% 부분과 중국의 반격 조치 계속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존 관세 유예 기한은 8월12일이었다.
미국 협상단 수석대표인 베선트 재무장관은 현지 브리핑에서 "일부 풀어야 할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며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 비하면 조심스러운 표현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 대중국 관세는 지난 4월2일 책정한 수준(34%)으로 되돌아가거나 별도로 책정될 수 있다"며 "양국이 90일 안에 추가로 회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중국의 이란산 원유 구입에 대해 불만을 표했고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10∼11일 열린 스위스 제네바 회담, 지난 6월 9∼10일 열린 영국 런던 회담에 이어 트럼프 2기 세 번째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다.
양국은 1차 협상에서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 부과했던 관세를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하면서, 이중 지난 4월 매겨진 91%포인트는 취소하고 24%포인트는 90일 동안 유예하는 방식을 취했다. 2차 협상에선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중국은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3차 협상에서 휴전 연장 외에 특별한 합의가 없는 데 대해 영국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켈빈 램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실질적 합의가 없다는 실망감이 있지만, 향후 있을 거래에 대한 분위기는 건설적이고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양국이 사실상 11월 중반까지 시간을 갖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새 시한 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주목된다. 이를 계기로 한국이나 중국 등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며 무역합의까지 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시진핑 주석이 만나고 싶어한다"며 올해 안으로 시 주석과 만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3차 협상 관련해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결과를 브리핑받았다면서 "베선트 장관이 어제보다 오늘 기분이 좋아 보였다"고도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내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중국에 갈 수는 있지만 시 주석의 초청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쓴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스톡홀름 회담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논의됐냐는 물음에 대해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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