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격노해 이종섭에 전화"‥조태용 털어놨다
[뉴스25]
◀ 앵커 ▶
순직 해병 외압 의혹의 진원지로 지목된 이른바 'VIP 격노'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엔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목격했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회의 도중에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모든 사람을 처벌해선 안 된다"며 화내는 걸 직접 봤다는 겁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순직 해병' 특검에 출석해 17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조태용/전 국가안보실장] "조사할 때 제가 아는 대로 다 진술했습니다."
조 전 실장은 특검에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화를 낸 뒤, 이종섭 전 국방장관에게 전화하는 걸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의 막바지인 오전 11시 54분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에게 걸린 대통령실 명의 800-7070 번호의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라고 지목한 겁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회의 당일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이 통화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는 진술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전 장관과 통화에서 "이렇게 모든 사람을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질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에게 조사 결과가 보고되지도 않았다며 격노설을 부인했던 입장도 뒤집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이 지난주 비공개로 조사한 임기훈 전 비서관도 격노한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해 질책했다며 조 전 실장과 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회의 자료에 기록된 참석자 7명 중 모두 5명이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한 것으로, 'VIP 격노설'은 기정사실화 된 셈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과 이 전 장관과의 통화까지 확인된 만큼 특검의 수사는 외압이 전달되고 실행된 경로와, 그 배경으로 지목된 구명로비 의혹 규명을 향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종섭 전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사건의 주요 당사자들이 사용한 비화폰 통신 기록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채상병 수사 기록을 경찰에서 회수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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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741044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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