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수영 전설’ 러데키 22번째 金
황선우는 100m 결선 진출 실패

여자 수영의 ‘살아있는 전설’ 케이티 러데키(28·미국)가 세계선수권 통산 22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러데키는 29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선두를 한 번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15분26초44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여자 자유형 1500m(15분20초48)와 800m(8분4초12) 세계 기록을 보유한 장거리 최강자다.
러데키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선수권 통산 메달 개수를 28개(금 22·은 5·동 1)로 늘렸다. 수영 세계선수권에서 러데키보다 많은 메달을 딴 선수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33개)가 유일하다. 러데키가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컨디션 난조로 몇 종목 결선을 기권했던 데다 지난해 도하 대회엔 불참했던 점을 감안하면 더 놀라운 기록이다. CNN 등 외신들은 “러데키가 펠프스를 뛰어넘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대학 수영 선수였던 어머니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물을 좋아했던 러데키는 중학생 시절인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자유형 800m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주 종목인 장거리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그가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만 9개, 메달 총 개수는 14개에 달한다.
러데키는 “펠프스는 수영의 모범 같은 존재로 내가 그를 쫓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저 매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러데키의 다음 출전 종목은 내달 1일 예선을 치르는 자유형 800m다. 러데키는 자신이 출전한 6번의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독식했다.
한편 한국 남자 수영 황선우(22·강원도청)는 30일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7초94로 16명 중 13위에 그쳐 결선 티켓을 놓쳤다. 이번 대회 자유형 200m를 4위로 마친 데 이어 자유형 100m까지 개인전을 노메달로 마감했다. 오는 8월 1일 계영 800m가 세계선수권 4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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