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 특검 수사에 말 바꾸는 고위공직자 바닥 윤리...반면교사 돼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내란·김건희·순직해병특검 소환조사에서 줄줄이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은 29일 순직해병특검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사단장 등을 혐의자로 한다는 보고를 받고 돌연 화를 냈다'며 'VIP 격노설'을 인정했다고 한다.
27일 김건희특검 조사에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줄곧 공개 부인해 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말을 뒤집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내란·김건희·순직해병특검 소환조사에서 줄줄이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 그동안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자체를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던 것과 상반된 태도다. 사법처리는 피하겠다는 자기방어 차원이겠지만, 국민을 기망한 데 대한 책임이 크다. 고위 공직자가 최소한의 직업 윤리나 책임 의식조차 망각한 채 대통령 위세에 눌려 ‘지록위마’를 되뇐다면 성공할 정권은 없다.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은 29일 순직해병특검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사단장 등을 혐의자로 한다는 보고를 받고 돌연 화를 냈다’며 ‘VIP 격노설’을 인정했다고 한다.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순직 해병 사건 관련 보고를 한 사실이 없다”는 말을 뒤집은 것이다.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왕윤종 전 비서관에 이어 네 번째 입장 번복이다.
27일 김건희특검 조사에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줄곧 공개 부인해 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말을 뒤집었다.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하라는 취지로 윤 전 대통령 전화를 받았다고 인정한 것이다. 내란특검 조사에선 지난 1월 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는 데 앞장섰던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이 윤 전 대통령의 총기 사용 및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 지시 사실을 증언했다. 이들은 ‘충성파’ ‘강경파’ ‘찐윤’으로 불리는 인물들로, 윤 정권 내내 승승장구했다.
정치가 갈수록 극단·양극화하면서, 고위 공직자가 정권의 안위와 개인의 영달을 우선시하는 세태가 만연하고 있다. 진보·보수를 가릴 것 없이 쓴소리, 바른 소리를 하는 이들은 ‘배신자’로 낙인찍혀 조리돌림을 당하는 일이 되풀이되는 판이다. 내란 주요임무종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지난 8일 “당시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단호하게 군복을 벗어야 했다”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 이재명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반드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고위 공직자들의 윤리의식 부재다.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통일교 '키맨' 구속… 김건희 소환 앞두고 특검 수사 탄력 | 한국일보
- 캄차카 8.8 초강진... 최고 5m 쓰나미에 러 항구도시 잠겨 | 한국일보
- ‘특검 출석 거부’ 尹에 일침… 정청래 “나도 구치소 있어 봐서 아는데” | 한국일보
- "왜 나만 소비쿠폰 15만원?" 술 취해 난동…공무원들 이중고 | 한국일보
- 미국서 35년 살았는데... 한인 과학자 한국 다녀갔다 구금, 왜? | 한국일보
- [단독] "건진법사 사건은 '국정농단'"… 특검, 통일교 '키맨' 영장에 적시 | 한국일보
- 이장우, 양다리 입막음 의혹 직접 부인... "저 아니에요" | 한국일보
- 고민정, 조국 접견 후 ‘사면론’ 가세… “검찰개혁 옳았다고 확인됐으면” | 한국일보
- NHK "쓰나미, 도망쳐" 경고... 캄차카 강진에 불안한 일본 | 한국일보
- 20년간 전신마비였던 여성, '머스크 칩' 이식 후... "이름 썼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