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파라솔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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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Parasol)의 어원은 'para'(막다)와 'sol'(태양)이 합쳐진 라틴어이다.
한여름 해수욕장 백사장에 꽂혀있는 접이식 우산 형태의 그늘막과 크기만 다를 뿐 따가운 햇빛을 가리는 쓰임새는 양산이나 파라솔이나 차이가 없다.
20세기 들어 서양에서는 직사광선을 즐기는 일광욕이 유행하면서 파라솔을 쓰지 않기도 했다.
자외선 차단제나 모자 등이 파라솔의 기능을 대체했지만 살인적인 무더위에는 무용지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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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Parasol)의 어원은 ‘para’(막다)와 ‘sol’(태양)이 합쳐진 라틴어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귀족이나 왕족이 햇볕을 가리기 위해 가죽이나 깃털로 만들어 사용한 도구에서 유래했다. 오늘날 양산인 셈이다. 한여름 해수욕장 백사장에 꽂혀있는 접이식 우산 형태의 그늘막과 크기만 다를 뿐 따가운 햇빛을 가리는 쓰임새는 양산이나 파라솔이나 차이가 없다. 용도는 햇빛 차단용이지만 옛 귀족사회에서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패션 액세서리로 활용하기도 했다.
20세기 들어 서양에서는 직사광선을 즐기는 일광욕이 유행하면서 파라솔을 쓰지 않기도 했다. 자외선 차단제나 모자 등이 파라솔의 기능을 대체했지만 살인적인 무더위에는 무용지물이었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한국 등 아시아의 양산문화를 소개하며 피부건강과 미용을 위해 다시 양산을 들어야 한다고 권장했다.
올여름 남녀노소 불문하고 필수 휴대품으로 양산이 주목받고 있다. 그 동안 양산하면 여성들의 전유물로 인식했지만 극한 폭염이 몰아치면서 남성 청년들도 거리낌 없이 양산을 쓰고 다닐 정도로 일반화됐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애초 ‘양산’에 대한 설명을 ‘주로 여성들이 볕을 가리기 위하여 쓰는 우산 모양의 큰 물건’으로 정의했다. 하지만 2021년 뜻풀이에서 ‘주로 여성들이’라는 부분을 삭제했다. 여성들만 양산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일본에서는 이미 ‘남성 양산’이 대중화됐다. 2018년부터 일본 정부 차원에서 남성 양산 쓰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매년 6월 16일 아버지의 날에는 아버지에게 양산을 선물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양산의 사회적 통념이 펄펄 끓는 가마솥더위에 급속히 깨지고 있는 것이다.
양산의 효과는 체감온도를 7도 이상 낮출 수 있고 모자에 비해 땀이 17% 정도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중장년 남성의 스트레스 중 하나인 탈모예방을 위해서라도 여름철 ‘생존 필수품’으로 양산을 소지해야할 듯 싶다.여성들이여. 남편 혹은 남자친구에게 파라솔 하나쯤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박창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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