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vs 박찬대 막판 대의원 표심잡기 경쟁 치열

김진수 기자 2025. 7. 30. 23: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D-2
鄭 “당심이 議心 압도…대의원도 우위”
朴 “대의원 앞서” ‘9회말’ 역전승 노려
TV토론 “조국 사면, 대통령 판단 존중”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지난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뽑는 8·2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청래·박찬대 후보간 막판 표심잡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두 후보는 30일 권리당원 1표보다 17배의 가치를 가진 대의원의 표심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권리당원은 당비를 납부하는 일반 당원이고 대의원은 당 지도부, 현역 의원, 시·도당 위원장,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현역 의원을 비롯한 지역위원장이 추천하는 당원 등을 의미한다.

현재 민주당 대의원은 1만6천여명, 권리당원은 15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당 대표 선거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각각의 반영 비율은 20대 1 미만으로 정한다. 대의원의 1표가 권리당원 17표의 가치와 맞먹는 셈이다.

이와 관련, 정 후보는 지난 19-20일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승한 만큼 권리당원은 물론, 대의원 표심도 대세에 따라 우위라고 자신하면서도 권리당원보다 대의원의 표가 더 높은 가치를 가지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실제 정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은 17표, 권리당원은 1표이고 특히 대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일정 영향력과 통제를 하는 표”라며 “과연 민주적 절차가 맞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후보는 또 박 후보를 겨냥해 “1인 1표 시대, 당원 주권 정당의 당원 권리 확대·보장을 외쳐 왔다”며 “지금까지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가 없었다면 걷기 어려운 길이었다. 처음부터 오늘까지 당심이 의심(議心·의원들의 표심)을 압도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전날 의원 1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등 대의원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세몰이를 이어가자 이를 견제한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권리당원 투표에서 밀린 박 후보는 표 가치가 상대적으로 크고 국회의원들의 입김과 조직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대의원 표심에선 자신이 앞선다면서 ‘9회말’ 역전승을 노리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동의한다면서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대의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앞서 지난 29일 두 후보는 MBC에서 진행된 3차 TV 토론에서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광복절 사면론’에 대해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특별사면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고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며 “이전에 조 전 대표에게 동지적 관점에서 응원하기도 했으나, 책임 있는 무거운 직책이 될 당 대표로서 민감한 대통령 고유 권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당 대표 후보자 자격으로서 미리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정부 초반이란 점을 강조한 뒤 “인사권·사면권 등은 충분히 인사권자·사면권자의 입장을 존중하고 우리 의견은 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후보 모두 ‘속도전’을 공언한 검찰·언론·사법개혁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법안 처리에 반대하면 여당 주도 표결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진수 기자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